▲ 메르스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한 국민일보 인터넷판 기사.(이미지캡처=국민일보 웹사이트 화면 캡처)

여성학자 윤보라씨는 6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아몰랑’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여성들에 대한 편견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씨는 “이 단어(아몰랑)가 아는 사람들만 쓰는 인터넷 은어였다가 지난 5~6월을 기점으로 갑자기 폭발했다”면서 “(아몰랑이) 담론적인 힘을 얻게 된 것, 유행어로 쓰이게 된 맥락에는 여성들이 갖는 특징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윤씨는 “‘여성은 무지하다’, 혹은 ‘비합리적이다’ 등 우리 사회가 여성적인 특징이라고 여기는 부분과 맞아 떨어지면서 유행어가 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

윤씨는 한 여성 커뮤니티가 몇달 전 큰 물의를 일으킨 것을 거론하며 “그 사건을 통해 여성 커뮤니티를 비난하는 뜻으로 더 크게 확산이 됐다. 동시에 윤리적인 의미를 획득하게 된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비하 발언이 최근 늘어가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여성을 차별하거나 공격하는 에너지를 통해 어떤 것을 삭제하고 얻고 하는지를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씨의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은 설왕설래를 벌였다. 한 네티즌(@gita***)은 “내가 아는 여자들은 나몰라라하지 않는다. 특정인물을 향한 정당한 비판이지 여성 전체로 몰어가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정보를 주장해놓고 반대되는 근거가 나오니 도망친 행위가 축약된 게 아몰랑”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반면, ‘아몰랑’이 여성 비하 단어가 맞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도 여성 비하의 의미로 사용되는 용례가 더 많다. 어느 커뮤니티를 가득 불리하면 아몰랑을 쓰는 남자들이 수두룩하다”(@silk***), “애초 여성 비하를 목적으로 개념없는 여성을 비꼬는 말이 맞다”(@nam***)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