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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운동 새 지평 ‘메갈리안’.. 혐오에 혐오로 맞서다![인터뷰] ‘불법몰카 근절’ 캠페인 시작한 <결못남갤> 메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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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  luwakcoffee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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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24  15:52:19
수정 2015.06.25  0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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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혐오를 ‘혐오’로 맞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인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들이 있다. 이들은 여성혐오에 똑같이 ‘혐오’로 맞서며 통렬하게 비판한다. 또한 코피노와 데이트 폭력, 강간, 성매매, 보복이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을 위해 구체적 행동에 나선다.

최근 남녀사이의 또 다른 폭력과 지배종속의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는 ‘불법 몰카’ 근절을 위한 캠페인이 바로 ‘구체적 행동’이다. 이에 대해 양성평등 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시각도 있다.

디시인사이드의 ‘결혼 못하는 남자’의 유저들이 주축이 되어 여성혐오를 비판하고, 양성 평등을 지향하며, 사회의 소수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으로 나선 ‘메갈리안(통칭)’들이 바로 그 당사자들이다.

   
▲ 메갈리안 로고. 원을 그리는 양손은 양성평등을 의미한다. <이미지 제공=메갈리안>

‘메갈리안’ 탄생의 배경과 역사는 다소 복잡하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기승을 떨치던 6월 초, 디시 인사이드에는 메르스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메르스 갤러리가 생겼다.

그러나 메르스 갤러리는 홍콩에서 메르스 증상을 보인 한국인 여성 2명이 격리 조치를 거부했다는 뉴스가 전해진 시점을 기점으로 급변했다. 이 메르스 갤러리에서 한국인 여성 2명에 대해 ‘김치녀’ , ‘쇼핑에 미친 여자들’, ‘원정녀’ 등 여성혐오 표현을 동원해 마구잡이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보도는 잘못된 사실관계라는 정정 보도가 나온 후에도 비난이 계속됐다. 이에 분노한 메르스 갤러리유저 중 누군가가 문제를 제기했고, 여성혐오를 쏟아내는 남성들에게 ‘김치남’으로 표현하며 반격을 가했다.

이후 디시 측에서는 유례없이 ‘김치남’만을 금지어로 지정, 메르스 갤러리만 예외적으로 코드를 입력해야만 글을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하는 등 편향된 운영방침을 내세웠다. 그러자 여성혐오에 반박하는 글을 작성하던 메르스 갤러리 이용자들은 이명박 갤러리, 동남아 갤러리를 거쳐 현재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갤러리로 이주해 자리를 잡았다.

이 같은 메르스 갤러리 이용자들에 대해 남녀의 성역할을 바꾸어 사회에서 당연시 되고 있는 성차별을 드러낸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을 빗대어 ‘메갈리안’이라고 부른다.

‘go발뉴스’는 최근 ‘불법 몰카’ 근절 캠페인에 나선 <결못갤>의 메갈리안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고, 메갈리안들의 공감대를 얻어 ‘불법 몰카’ 캠페인에 총대를 맨 ‘메갈리아’가 대표로 답변했다.

이들은 “여성을 혐오하는 남성의 시선으로 그들을 혐오하면서 피해자의 심정을 느끼고 그 언행을 멈추기를 촉구하기 위해” <결못갤>에 본진을 만들고 메갈리안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혐오’ 대상을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꾸니 여성혐오 문제가 공론화…”

‘여성 혐오’의 표현의 주체만 남성으로 바꿔 혐오할 때에야 ‘여성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은 “여성혐오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메갈리안들의 주축인 지금의 20~30대 여성들은 성평등의 과도기를 겪고 있다”며 “20~30대 여성들은 남아선호사상으로 성비균형이 심각하게 안 맞을 정도의 성감별 낙태에서 살아남은 운 좋은 사람들이고 커가면서도 가정과 사회에서 여자라서 차별과 불편함을 겪으며 성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여성의 심각한 인권침해로 이어지는 ‘불법 몰카(성관계유출 영상인 몸캠 뿐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불법 도촬)’ 근절을 위해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언론사에 기사제보, 시사프로그램 제보, 외신제보와 동시에 안전용변을 위한 카톡, 카페앱프사달기 캠페인, 화장실에 몰카 근절 스티거 붙이기 등 활동을 통해 불법 몰카 문제를 공론화 시킬 예정이다.

이후 몰카 근절을 위한 입법청원과 동시에 NGO단체와 연대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불법 몰카 영상 제작‧유포 사이트 박멸을 위한 인터폴 공조수사 청원도 시도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최근 네이버 해피빈의 ‘행동하는 메갈리안’ 기부 모금 활동으로 모인 1300만원을 코피노 문제, 성폭력 피해자 지원, 미혼모 지원, 성범죄 피해 아동, 여성 인권단체 지원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다음은 직접민주주의 실현의 한 형태라는 평가가 따르는 ‘메갈리안’과의 인터뷰 전문을 싣는다.

Q. ‘메갈리아’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무슨 뜻인가?

대답하려면 먼저 ‘메갈리아’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 같다. 메갈리아는 ‘메르스 갤러리’와 ‘이갈리아의 딸’이라는 책의 합성어다. 메르스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지칭이 ‘메갈리안’이다.

초기에는 ‘메갈리아의 딸들’이라고 불렸지만, 이후 여혐에 반대하는 남성들까지 포함한 성 중립적인 호칭인 ‘메갈리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 메갈리아의 시작이 메르스 갤러리였고 여혐에 대한 대응의 핵심 논리인 미러링(메갈리아에서는 여성에게 주어지는 사회의 부조리를 남녀를 바꾸어 표현한 것을 미러링이라고 칭한다)이 남녀의 역할이 바뀌어서 존재하는 이갈리아의 딸과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Q. ‘불법 몰카’ 금지 캠페인을 추진 중인 메갈리아의 본진 ‘결혼 못하는 남자’ 갤러리에 대해 소개 좀 해 달라. 유저는 얼마나 되나?

디시 인사이드라는 사이트의 특성상 결혼 못하는 남자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정확한 유저 수는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여혐에 반대하고 행동하는 모든 사람을 메갈리안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금 ‘결못남갤’ 유저들 또한 다음 카페, 트위터 등등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모인 사람들이다. 지금은 차단된 메갈리아 페이지의 구독자가 페이지 생성 며칠 만에 6천명을 넘었고, 현재 남아 있는 메갈리아의 구독자는 4500명정도다. 트위터에서 메갤저장소를 팔로우하는 사람은 7500명가량이다. 메갈리아의 ‘콩 기부’는 기부 시작 이 주 만에 1300여 만 원이 모였다. 이 모든 유저들이 ‘메갈리안’이다.

Q. 이번에 ‘불법 몰카’ 금지 캠페인을 아주 인상 깊게 봤다. 이 문제에 특별히 주목하게 된 이유가 있나?

메갈리안들은 단순히 인터넷상에서의 여혐에 대한 분노를 넘어 성 평등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그 시작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동 성폭행 피해자들을 위한 기부였다. 그 뒤로 ‘코피노 아동의 아버지 찾기 지원’, ‘성폭행 형량을 늘리기’ 운동 등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한 제안이 나오다가 ‘소라넷’, ‘밍키넷’을 비롯한 많은 사이트들에서 ‘불법 몰카’가 공공연하게 유통되는 현실이 메갈리안들 사이에서 이슈가 됐다. 무엇보다 ‘불법 몰카’는 누구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문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불법 몰카’ 근절을 다음 활동으로 선정하게 됐다.

Q. 외국에도 알리고 한국 여성단체와 함께 할 방안을 생각하고 입법청원운동도 벌인다고 하는데, 상당히 체계적이고, 문제 해결 방식이 세련됐다. 이 전에도 이런 식으로 문제해결 해 본 경험 있나?

없다. 메갈리안들은 모두 각자의 ‘본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여성 혐오’라는 공통의 목표의식을 가지고 모인 집단이다.

아동 성폭행 기부를 맡은 총대, 메갈리아 페이스북 관리자, 이주를 계획 중인 새로운 사이트 총대, 몰카 근절을 맡은 저, 모두 다른 사람이며 자발적으로 나서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가 모든 활동은 특정시간에 ‘불판’이라는 토론을 위한 글을 세우고 그 곳에서 나온 의견을 조합하고 조율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Q. 연인 사이의 성행위 촬영이 나중에 주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 ‘몸캠’을 비롯한 ‘불법 몰카’도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 왜 여성은 피해자 인데 유독 ‘성’에 관한한 죄인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는 여성 스스로도 ‘순결 이데올로기’에서 완벽하게 자유하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

여성을 소유물, 성욕을 풀어주는 객체로만 보는 남성주의적 시각과 ‘여자는 정숙해야만 한다’, ‘남자는 호색할 수도 있다’와 같은 사회적인 세뇌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몸캠 유포로 협박받는 남성은 성욕해소를 위해 낯선 사람 앞에서 스스로 바지를 내리고 몸캠을 찍었지만 피해자라고 동정과 위로를 받았다.

그러나 연인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몰래 찍힌 여자는 그 동영상이 유포되는 순간 창녀의 낙인이 찍히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만다. 이런 이중 잣대가 존재하는 현실이다. 피해자 여성을 ‘누군지도 모를 미래의 남편의 위한 순결’을 지키지 못한 죄인으로 모는 것은 여성의 성에 대한 주체성을 인정하지 않고, 잘못된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회가 1차적인 원인이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여성이 ‘순결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기는 힘들다는 게 우리의 의견이다.

Q. ‘결못갤’ 커뮤니티 보니, 여성들을 혐오하는 남성들의 시선으로 그들을 통렬히 비꼬는 거 같다. 기자가 본 시각이 맞나?

정확하다. 그들을 풍자하면서 그동안 무분별한 비하, 차별발언을 당한 피해자의 심정을 느끼고 그 언행을 멈추기를 촉구하기 위함이 일차적인 이유였다.

Q. 잘못하다가 ‘남성혐오다’ 또는 ‘꼴페미’라는 비난이 가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여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

메갈리안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공통적으로 한숨을 쉬는 부분이 있다. 바로 남자들이 말하는 개념녀는 더치페이를 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지 않으며, 명품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는 예쁘고 날씬한 여자다.

하지만 메갈리안들이 주장하는 개념남은 안전이별을 하며, 보복 몸캠 유포를 하지 않으며, 여성을 때리지 않으며,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지 않는 여성과 남성을 평등하게 바라보는 남자를 말한다.

같은 혐오를 외쳐도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들이 바라는 것보다 너무나 당연하고 지켜져야 할 ‘사람으로서의 인권 보장’이다. 여성들은 지금까지 원색적인 비난을 두려워하며 된장녀, 김치녀가 되지 않기 위해 남성들이 만든 개념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스타벅스 테이크 아웃잔을 들고 샤넬백을 든 된장녀부터 시작된 남성들의 개념녀의 정의는 점점 견고해져 여자들이 그 프레임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를 쓰면 쓸수록 점점 더 불합리하고 엄격한 기준을 내세우며 여성들을 죄어 오고 있다. ‘꼴페미’의 정의가 정확히 무엇인가? 개그맨 장동민씨의 말대로 말하고 설치고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꼴페미’인걸까?

본인들이 여성의 희화하고 무시하는 여성혐오에 대해 여성단체나 인터넷상에서 여성혐오가 잘 못됐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이야기할 때는 공론화 되지 않고 소수의 삐뚤어진 네티즌만 여성혐오를 하는 것처럼 치부됐다.

하지만 메갈리안이 똑같은 내용을 단지 여성에서 남성으로 주어만 바꾸어서 표현하자 많은 사람들이 여성혐오와 메갈리안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야 공론화 된다는 것은 여성혐오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 이상 온건한 태도로 우리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묻고 싶다.

“여성혐오에 대해서 우리가 당신이 남성혐오‧꼴페미처럼 느껴지게 행동할 때 까지 당신은 무엇을 했느냐”고…….

동조자 혹은 방관자로 있었으면서 당신 입맛에 맞는 메갈리안 행동을 바라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Q. 용기인가 아니면 이제 더 차별받는 건 못 참겠다는 처절한 몸부림인가? 단순한 재미인가?

메갈리안의 주축이 2~30대 여성이다. 이 세대들은 성평등의 과도기를 겪고 있다.

분명 오로지 희생만을 강요받았던 어머니 세대보다야 나은 처지이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불평등을 겪고 있다. 현재 20~30대 여성들은 겉보기로는 아들 딸 구별 없이 똑같이 사랑받으며 남자와 같은 교육을 받고 동등하게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 여성들은 남아선호사상으로 성비균형이 심각하게 안 맞을 정도의 성감별 낙태에서 살아남은 운 좋은 사람들이다. 또한 커가면서 사소하게는 가족 내의 남녀차별과 심각하게는 성범죄까지 여자라서 겪어야하는 불합리함을 겪으며 성인이 됐다.

성인이 되어서도 구직시장에서 동일한 스펙을 가졌더라도 남성지원자보다 더 열악한 평가를 받으며 취직을 하고 취직을 해서도 유리천장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등 인생의 전반에 걸쳐 포진해있던 여성이라 겪어야만 하는 불합리함에 분노하던 여성들에게 메갈리아가 기폭제가 된 것 같다.

메갈리아의 미러링을 통한 풍자로 억압받던 여성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고 이것을 계기로 용기를 낸 사람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정의하겠다.

Q. 일반시민이 어떤 문제해결을 위한 필요성을 느낀다고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움직임을 보인 경우는 흔치 않았다. 뭔가 직접 민주주의 실현의 형태를 보는 거 같다. 민주주의 시민 의식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나?

메갈리아의 시작 자체가 우리 스스로도 굉장히 고무적이고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의 의견개진 방식은 아테네의 직접 민주주의와 흡사하다. 아테네의 시민들이 아고라라는 광장에서 모여 토론하며 공동체의 일을 결정하듯 메갈리안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불판에서의 회의를 통해 메갈리안의 활동방향을 결정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테네의 직접 민주정치는 노예와 여성을 배제한 성인 남성인 시민들에게만 결정권이 있지만 메갈리아의 불판에서는 성평등에 관심이 있다면 남녀노소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다는 점이다.

그 중 좋은 의견이 나오면 여러 사람의 지지를 얻어 활발히 논의되는 과정에서 좀 더 확장되고 구체화된다. 예를 들면 현재 진행되는 ‘몰카’ 근절 프로젝트는 처음엔 누군가의 소라넷에 대한 문제 제기로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공감을 얻어 불판을 통한 토의와 투표를 통해 지금까지 진행되었다. 이 활동을 주도하고 이끄는 특정한 리더나 대표자는 없으며, 자발적인 봉사자들 (일명 ‘총대’)이 각각 할 수 있는 일을 나누고 분담하여 일을 진행시킬 뿐이다.

총대들이 하는 일도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마련하고 의견을 정리하는 정도로 토론의 사회자 역할을 하는데 그칠 뿐이다. 지난 총선에서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보다 높았고 여초 대형 커뮤니티에서는 촛불시위나 기타 정치적 이슈에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음에도 최근 ‘아몰랑’이라는 단어의 유행이 보여주듯 메갈리아의 주축인 2,30대 여성들은 늘 정치와 시사문제에는 관심이 없다고 매도 당해왔다.

그러한 선입견의 해소에 메갈리아가 조금이나마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민주주의나 시민의식 같은 거시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모인 이들은 아니지만, 그러나 작지만 유의미한 직접 민주주의의 발현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움직임 지속되기를 모두가 바랄 뿐이다.

Q. ‘몸캠’ 금지 캠페인 잘 되길 바란다. 앞으로 어떤 단계를 밟은 것인지 계획 좀 이야기 해달라.

메갈리아의 불법 몰카 근절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공론화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여론을 모으는 게 프로젝트의 시작이자 가장 중점이다.

이것을 위해 기사제보, 시사프로그램 제보, 외신제보와 동시에 안전용변을 위한 카톡, 카페앱 프사달기 캠페인, 화장실에 몰카 근절 스티커 붙이기 등의 활동을 통해 불법 몰카 문제를 공론화 시키고 여성단체와 연계하여 몰카 근절에 관한 법률 (몰카 판매 제한법-현재 몰카 판매를 제재하는 법률이 없다. 몰카 파파라치제-몰카가 유포되는 사이트를 신고시 포상금 지급 등 )을 입법청원 할 예정이고, 대부분의 불법 몰카를 제작 유포하는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내에서 입법청원과 동시에 NGO단체에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사이트의 완전 박멸을 위한 인터폴 공조수사의 청원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긴 싸움동안 여론의 도움을 받기 위해 메갈리안들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국내외의 커뮤니티에 불법 몰카의 심각성을 알리는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Q. 그동안 사회 문제에 대해서 많은 호응을 해온 여성 커뮤니티 예를 들어 ‘소드’, ‘쌍코’, ‘화장발’ 등에서도 응원을 보내고 있고, 이 캠페인에 측면 지원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도 이들과 계속 연대할 것인가?

앞서 말했듯이 여혐에 맞서 싸우는 모두가 메갈리안이다. 또한 우리가 하려는 일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동참이 필요하다.

우리는 인터뷰어의 신상이 노출되는 것이 두려워 서면인터뷰만 겨우 응할 정도로 심한 박해와 핍박을 받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

긴 인터뷰 고맙다. 메갈리아 유쾌하고, 지혜로워 보인다.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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