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환자를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병원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1명이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185번 환자인 그는 지난 2~3일 삼성서울병원이 의료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 조사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최종 확진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가운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3명으로 늘었다. 지난 2일과 3일에도 이 병원 간호사 2명이 각각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방역당국은 185번 환자의 감염 경로와 접촉자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았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오선영 정책국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삼성서울병원 내 메르스 감염 의료진이 늘고 있어 병원감염관리체계를 재점검할 필요성이 있다”며 “다른 병원들 보다 보호구 착용 등 예방 대책이 철저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정은경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메르스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보건당국이 메르스집중관리병원 21곳에 160억원을 우선 지원한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에는 각 15억원이, 평택굿모닝병원과 강동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섬싱병원에는 10억원이 지급된다.

부산좋은강안병원에는 4억원, 아산충무병원과 대전대청병원, 강릉의료원의 경우 각각 2억원씩 지원된다. 메르스 2차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은 지원명단에서 제외됐다. 평택성모병원도 보건당국 지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지원 금액은 병원 규모와 환자 격리자 수 등에 따라 우선 지급된다. 확보된 예비비 규모에 맞춰 지급된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향후에도 인력 및 시설·장비지원,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등 다각적인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르스 치료 및 진료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도 20억원이 지원된다. 서울의료원과 충남대병원에는 10억원씨, 서울보라매병원, 단국대병원, 경기도의료원수원병원은 4억원을 지원받는다. 분당서울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동국대경주병원에는 각각 2억원씩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