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관련해 30일 개성을 방문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는 7월중 방북하고 싶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의 방북 실무를 담당하는 김 이사 등 5명의 실무진은 이날 개성공단에서 북측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의 북측 인사들과 실무접촉을 갖고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을 논의했다. 다만, 김 이사는 이 여사의 방북 일정관련 추후 구체적인 협의 일정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이날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파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이 같은 실무협의 내용을 밝혔다.

▲ 이희호 여사 방북 실무협의를 진행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등 방북추진단이 30일 개성에서 북측 실무진과 협의를 마치고 파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 이사는 “협의에서 이 여사가 원하는 일정인 가급적 7월 안에 방문을 하고 싶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또 “이 여사가 지난 해 12월 방북 추진 당시 논의된 이 여사의 육로 방문과 백화원초대소 체류, 평양산원과 어린이 보육원 방문 등 내용에 대해 다시 확인했다”며 “이에 대해 북측이 ‘충분히 그 뜻을 알았다. 대화를 많이 했으니 돌아가서 상부에 보고하고 다시 만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오늘 전달한 사안을 서울로 돌아가 이 여사에게 보고하고 북측에 연락해 곧 다시 만나서 평양 방문 일정을 협의한 뒤 방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이사는 “7월 중 방북이 양측의 ‘합의사항’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go발뉴스’가 이날 김대중평화센터에 문의한 결과 “김 이사는 오늘 실무접촉 내용을 이 여사에게 보고하고 있으며, 보고 후 본격적인 방북 일정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