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방진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응급실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5일 코호트 격리 중인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55세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8~12일 143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지역 세 번째 메르스 확진자다.

사망자는 2명 늘어 29명이 됐다. 45번(남·65세), 173번(여·70세) 환자가 치료 도중 사망했다. 특히 45번 환자는 자신의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병원에 머무르다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퇴원자는 7명 늘어 총 7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퇴원자는 15번(남·35세), 72번(남·56세), 78번(여·41세), 97번(남·46세), 114번(남·46세), 126번(여·70세), 153번(여·61세) 환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격리 대상자는 전날보다 461명 줄어든 2642명이다. 이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5명이다. 격리 해체는 1만 1936명이다.

건양대병원·대청병원 26일 코호트 해제

대전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 대한 코호트 격리가 26일 0시를 가해 해제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두 병원에서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코호트 격리를 풀 계획이라고 전했다.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는 각각 34명이 격리돼 있다.

앞서 대전을지병원은 23일 코호트 격리가 해제됐다. 대전지역 첫 번째 코호트 격리 해제 병원이다. 대전 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 16번 환자가 첫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모두 27명의 확진자와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메디힐병원·창원SK병원도 코호트 해제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코호트 격리 조치가 해제된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이 병원은 메르스 확진 환자 경유가 확인돼 지난 11일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조치가 된 곳이다.

코호트 격리는 23일 0시 해체됐고, 이틀 동안 방역을 거쳐 이날부터 정상 진료를 재개했다. 병원 측이 코호트 격리로 입은 피해에 대해 언급하자 박 시장은 “(국회에서) 특별법 제정 논의가 되고 있다. 10억원 보상, 추경예산 계획 중에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메르스를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하지만 메디힐 병원이 이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 창원SK병원도 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됐다. 이에 따라 창원SK병원의 코호트 격리자 85명도 관리대상자에서 해제됐다. 경남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잠복기가 끝나는 24일 자정을 기점으로 도내 첫 확진환자인 115번 환자가 입원했던 창원SK병원의 코호트 격리를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