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화법’ 흉내 ‘달변가 그네’ 페이스북 화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특유의 화법을 그대로 흉내낸 SNS가 화제다.

‘달변가 그네’라는 이름의 이 페이스북은 첫 페이지부터 심상치(?)않다. 바탕화면에는 그네 사진이 올라와 있고 프로필 사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화법을 흉내낸 '달변가 그네' 페이스북 메인 화면.
화제가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화법을 흉내낸 '달변가 그네' 페이스북 메인 화면.

소개에 “이 페이지를 만든 이유는 바로 택배를 받을 수 있다는 것과 그 책임소재가 이렇게 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라고 역시 박 대통령식 화법으로 설명해 놓았다.

게시물 역시 정리되지 않은 난해한 화법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박 대통령 특유의 화법을 그대로 흉내 내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글을 올린다.

이 페이지만 1800명이 넘게 팔로워를 했고, 글마다 ‘좋아요’가 200~300개씩 달리고 있다. 또 답글에는 그대로 박 대통령식 화법을 흉내 낸 댓글이 달리고 있다.

달변가 그네 페이스북 캡쳐.
달변가 그네 페이스북 캡쳐.

이글을 본 SNS 이용자들이 “국정원에서 잡아가면 어떻게 하냐”, “무사하냐”, “고소당하면 어쩌냐”는 우려 섞인 농담이 이어지자 이 사용자는 “3일에 한 번씩 생존신고 하겠습니다. 제가 아무런 활동이 없다는 것은 끌려가게 되고 책임소재가 이렇게 되서 절차가 투명하게 페이스북 활동을 못하게 되는 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제가 압니다. 우리들이 힘을 합쳐 나간다면, 바쁜 벌꿀은 슬퍼할 겨를이 없기 때문에 에너지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명확한 뜻은 파악이 안 되지만, 웃음이 터지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 밑에는 “아 이게 제일 웃기다ㅋㅋㅋㅋ”, “이분 그네체 마스터 인정”, “처음엔 저게 뭔 뜻인지 이해하려고 했는데 ㅋㅋ 뭐지 하다가 그냥 웃김”, “우주가 도와드릴 겁니다”, “유체이탈화법 완벽히 이해하고 있네”, “와 이사람 천재인 듯”이라는 뜨거운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달변가 그네' 페이스북 캡쳐.
'달변가 그네' 페이스북 캡쳐.

해당 페이스북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사용자, 일테면 원작자를 모티브 삼아 만든 것이다.

당사자에게 ‘go발뉴스’가 4일 인터뷰 시도를 해보았으나, 당사자는 “일이 커지는 게 불안하고, 원작자도 인터뷰는 부담스러워 한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도 페이스 북을 통한 (박 대통령식 화법 흉내 내기 활동은) 원작자와 합의하게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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