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0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특수활동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데 대해 “국회 특수활동비 전체를 점검하고 투명성을 제고하는 대책단을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지사의 해명으로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이 아주 차가워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이 원내대표는 “특수활동비가 정부의 예산 지침과 집행 지침에 맞게 사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국회에 자료가 제출돼야 하지만 정부 각 기관은 기밀유지 핑계로 지출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홍 지사처럼 특수활동비를 개인 생활비로 썼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예·결산 과정에서 특수활동비를 영수증을 필수적으로 청구해야하는 추진비로 전환하려고 노력했지만 정부·여당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다”며 “이제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할 때다. 국회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특수활동비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