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잘못 인정하고 진실 밝히는 큰 용기 내줘 고맙다”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재명 성남시장으로부터 피소됐던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 시장에게 공개 사과했다.
6일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시장께 사과합니다”라며 “이 시장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후 해당 내용들의 진위여부가 소송 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최근 이 시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의 반대사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시장이 4월 3일 페이스북에 직접 쓴 ‘슬픈 가족사 이야기’를 통해 그 분의 형이 진짜로 정신병력이 있고 그로 인해 가족들이 많은 고통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종북 혐의가 있다고 한 성남시의 환경사업체 선정 과정은 공정했고 선정 단체가 사회적 기업으로서 중앙정부로부터 보조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이어 “다시 한 번 사실 확인을 철저히 하지 않은 발언으로 인해 이재명 시장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판교 환풍구 사고와 관련해 <채널A>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이재명 시장은 종북 혐의가 있는 단체에 특혜를 주고, 자기를 도왔던 형을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이 시장은 차 전 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최근 1심 재판부는 차 전 의원에게 700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렸다.
차 전 의원이 사과문을 게시하자 이 시장은 「패륜몰이와 종북몰이의 종점..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 차명진 전 의원편」이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시장은 “이 사건을 계기로 ‘허위사실로 음해하는’ 정치권과 언론의 풍토가 사라지고 공정한 경쟁과 룰이 작동하는 정상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며 “용기있는 행동 고맙다.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을 밝히는 큰 용기를 내줬다. 앞으로는 차 의원님 말씀처럼 철 지난 종북몰이를 하고 아픈 가족사를 들먹이며 상처를 주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