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이병기 비서실장, 1년간 140차례 전화

정청래 “이병기 실장도 물러나야.. 이완구 리플레이 될 것”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근 1년새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자신과의 전화 착발신 기록이 140여회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피할 일이 있겠나”라며 통화 사실을 시인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비서실장은 “전화가 왔는데 받는 게 당연하지 내가 피할 일이 있느냐”라며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글쎄 (성 전 회장이) 전화를 많이 했으니…”라며 “난 (오는 전화를) 다 받은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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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실장은 지난 10일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언급된 것과 관련 “성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수사가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을 즈음 이뤄진 통화에서 결백을 호소하며 구명 요청을 한 바 있다”며 “자신은 결백하니 도와달라며 수사에 영향력 행사를 요청했다. 도움 요청을 거절당한데 대해 인간적으로 섭섭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성 전 회장은 마지막 인터뷰에서 “우리 이병기 실장, 홍성 사람이고 착한 분이에요. 이 양반도 참 나하고도 개인적으로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죠”라며 “그러면 안되지요. 신뢰를 중시해야지요. 이렇게 하면 안되지요”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병기 실장과 성 전 회장과의 통화 기록에 대해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결국 이 실장도 이완구 총리의 리플레이가 되지 않을까”라며 사퇴를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이같이 말하며 “검찰이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데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는 수사라인과 보고라인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라면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실장도) 비서실장을 하루빨리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빨리 내려놓아야) 이완구 총리 같이 거짓 논란과 창피당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본인이 잘 판단하셨으면 좋겠다”고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정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8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나중에 설령 무혐의로 밝혀진다 할지라도 법무부의 태도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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