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 대북관계 경직.. 강한 청문회 준비할 것”
박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고 “이 실장이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악역을 맡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신임 비서실장에게 ‘악역’을 주문한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지금 정부 내부나 새누리당에서 여러 가지 알력관계가 있을 때 대통령이 일일이 만기친람하면 문제가 있다”며 “비서실장이 리더십을 가지고 그런 업무를 과감하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비교 대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실은 사실상 국정업무 집행기관이 아닌데 김 전 비서실장은 이를 총괄하려 했다”며 “국정은 내각이 주도적으로 해야 하며 비서실은 대통령과 내각을 연결시키고, 내각의 업무가 꼬일 때 조정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서실이 주도적으로 앞장설 경우 “내각이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병기 실장 체제’로 집권 3년차 시동을 걸게 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지만 잘 선택된 인사”, “정치와 외교를 잘 아는 사람” 이라고 두둔했다.
반면 이 비서실장 후임으로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이병호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해서는 “편향된 인사”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국정원의 중요 업무 중 하나인 대북관계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국정원 퇴임 후에 언론에 기고한 글들을 보면 너무 편행돼 있다”며 “특히 대북관계에 대해서 너무 경직돼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과거 용산 참사를 ‘폭동’으로 비유한 점과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과격한 표현을 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잘 풀어갈 수 있는지 분인지 계속 검증이 필요하다”며 “강한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