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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아베(Mr.Abe)는 사과부터 하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이 확실시된 가운데, 미국 내 한인동포들이 이를 반대하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한인시민단체인 시민참여센터(KACE)는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반대하는 광고를 18일 미국 정치 전문지 <더 힐>에 실었다.
이 광고는 한인들과 관련 단체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제작된 것을 알려졌다. ‘일본정부의 역사적 책임을 촉구하는 개인들’이란 명의로 된 광고는 “상하원 합동 연설 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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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반대하는 광고가 18일 미국 정치전문지 <더 힐>에 실렸다. © 시민참여센터 |
광고 상단에는 네덜란드 출신 위안부 피해자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007년 의회 청문회에 나와 증언을 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들의 증언에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문구도 함께 적혀있다.
아베 총리가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사진도 실렸다. 광고는 “아베 총리는 진주만 공격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비롯해 14명의 A급 전범이 전쟁영웅이나 신으로 모시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단할 것을 맹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기 전에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시민참여센터는 “각 주의 한인단체들과 함께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전개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6000여 명으로 부터 청원을 받았다. 시민참여센터는 이 광고와 청원서를 들고 연방 하원의원 사무실 50여 군데를 방문해 한인들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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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참여센터 직원들이 미국 하원의원실을 방문해 광고와 청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사를 전달하고 있다. 시민참여센터는 미국 여야 지도부를 포함해 한인밀집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53며의 하원의원실을 방문했다. © 시민참여센터 |
한편,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붙잡혔던 미국 전쟁포로 출신들도 아베 총리의 의회연설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쟁포로 출신 모임인 ‘바탄과 코레히도전투 미국 수호자 기념 연합회’는 17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재향군인위원회에 서면증언를 보내 “아베 총리의 의회 연설은 역사적 화해가 될 수 있으며 그 첫 걸음은 과거의 전쟁 범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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