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지를 배포한 박성수씨의 군산 자택을 경찰이 압수수색한 가운데 박씨가 군산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개사료를 뿌리는 등 “공안몰이를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박성수씨는 15일 ‘전단지 공안몰이 당장 중단하라! 탄압한 만큼 곱으로 뿌려주마! 강탈해간 내폰 후딱 내놔라!’ 라는 문구를 손으로 적은 입간판을 세워놓고 개사료를 군산경찰서 앞에 투척했다.

▲ 이미지 출처 = 박성수씨 제공

박씨에 따르면, 경찰서 현관 앞에서 뿌린 개 사료는 시가 3만 5천원에 달하는 고급형이라는 설명이다. 박씨는 “일선에서 수고하는 몇몇 경찰과 검찰, 법관들을 제외하고 국민의 안위는 생각하지 않고 정권의 개 역할을 하며 꼬리 흔드는데 바쁜 이들을 위한 대접”이라고 꼬집었다.

박씨는 개 사료를 투척한 후 기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최근 전단지를 살포했다는 이유만으로 주권을 행사하는 시민을 공안사범 다루듯 하는 박근혜 정부 태도는 시대를 거꾸로 되돌리는 70년대 박정희 독재정권을 떠올리게 하는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나 이들이 핸드폰을 압수해갔던 이유는 통화 기록, 메시지 기록을 토대로 이적 세력과의 연락이 하나라도 확인되면 대대적으로 간첩사건, 내란모의 사건으로 엮으려는 수작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국민 60명이 실명을 기록해 만들어낸 성토 전단지에 박 정부가 생각해 내는 것이 저 수준이라는 것은 정말로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핸드폰을 압수해간 지 5일이 지났는데도 돌려주지 않고 있으며 전화기 분석은 끝났지만 검사에게 ‘전화기를 돌려달라’는 서류에 사인을 해줘야 돌려준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며 “당사자가 전화기를 달라고 부탁하는 서류에 서명을 해야 검사가 허락해서 전화기를 되돌려 준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라고 규탄했다.

박씨는 지난 13일에도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판하며 전북 군산시 전주지법 군산지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그는 ‘정의의 여신 니가 나한테 이럴수 있어!’ 라는 말풍선 모양의 손 팻말과 칼 모양의 소품을 들고 법원의 영장발부를 비판했다.

당시 박씨는 목에 건 팻말에서 “그만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대한의 판검사들이여~ 박근혜 전단지를 ‘대통령 명예훼손’으로 규정해 압수수색 영장 발부 말고 차라리 내란모의죄로 엮지 그러냐!”라며 “국민의 가슴에 비수 그만 꽂으라”고 규탄했다.

▲ 지난 12일 군산경찰서 앞에서 1인시위 중인 박성수씨 / 이미지 출처 = 박성수씨 제공

또한 그는 12일 군산경찰서 앞에서도 “박근혜 비판 전단지 압수수색 당했다고 쫄아서 안 뿌릴 줄 아냐? 적당히 뿌리려고 했더니 열 받아서라도 일년 내내 뿌리고 다녀야겠네”라는 팻말을 걸고 1인시위를 벌였다.

그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뺏어간 전단지의 열배를 만들어 뿌려주마”라고 향후 전단 살포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