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연속적으로 서울 신촌, 강남 일대 등에서 뿌려진 박 대통령 비판 전단지가 이번에는 광주에서 또 다시 발견됐다.

9일 오전 6시50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저수지 산책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비방 전단이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발견된 전단지에는 박 대통령을 희화화한 그림과 함께 ‘나라 꼴 잘 돌아간다’는 내용 등이 적혀있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저수지 산책로를 수색한 결과 300여장의 전단지를 추가 발견, 수거했다.

경찰은 전단지의 색이 바랜 점 등을 미뤄 뿌려진 지 상당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저수지 주변 CCTV를 분석해 살포자를 찾고 있다.

▲ 지난달 서울 신촌 일대에 살포된 박근혜 대통령 비판 전단지 ⓒ 민중의소리

광주에서는 지난 1월 13일에도 광주공항 화장실에서 박 대통령 비방 전단 20여장을 발견한 바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뉴시스>에 “우선 저수지 등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했기 때문에 경범죄(오물투기)나 불법 광고물을 길거리에 뿌린 옥외광고물법 위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연속으로 신촌, 강남 일대에서 ‘박근혜 정권 비판’ 전단이 뿌렸고, 대구에서도 지난달 16일 ‘박근혜도 국가보안법 철저히 수사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및 경북도당에서 살포됐다.

인천에서도 지난 1일 ‘총체적 관건 개입 부정선거 이명박을 구속하라’, ‘부정선거 당선무효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전단이 발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