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은 25일 청와대 인근과 신촌로터리에서 순차적으로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전단 500여장이 살포됐다.

이날 낮 12시쯤 청와대 사랑채 옆 버스정류장이 있는 인도에 전단 500여장이 뿌려졌다. A4용지 반만한 크기의 이 전단에는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이라는 단체명이 적혀 있었다. 이날 살포된 전단은 경비 중이던 경찰들에 의해 대부분 수거됐다.

이어 한 시간 뒤인 오후 1시쯤에는 같은 전단이 서울 마포구 신촌역 인근 공중에서 살포됐다.

이 전단은 지난 12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전단 앞면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마주 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 인쇄됐고, 박 대통령 머리 위로는 “댓글 달았는지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부정선거? 대선 때 국정원 도움 받은 적 없다”는 말풍선이 있다. 이 전단은 박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당시 TV토론과 2013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사진의 오른쪽 면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진과 함께 “국정원 불법 선거 개입 인정” “원세훈 징역 3년 실형, 법정구속”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두 사람의 사진 가운데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국가정보원법 위반, 모두 유죄판결”이라는 문구가, 전단 아랫면에는 “국정원 대선개입, 불법부정선거 의혹 사실로 확인. 박근혜씨 이제 어떻게 할겁니까”라는 문구가 인쇄됐다.

이어 전단의 뒷면에는 박 대통령 얼굴 위에 “그러니까, 사퇴라도 하라는 건가요?”라고 적힌 말풍선과 “응”이라는 글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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