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기종 ‘김일성 찬양 진술’ 맥락 공개거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피습한 김기종씨에 대한 국가보안법 수사중 경찰이 "김씨가 김일성만한 지도자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기자들이 어떤 맥락에서 해당 답변이 나왔는지 묻는 질문을 했으나 "수사기법"이라며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김두연 서울지방경찰청 보안2과장은 ‘김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에서 나온 주요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한에 김일성만한 지도자가 없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 “국보법은 악법이다” 등의 김씨 발언을 공개했다.

 
 

<민중의소리> 보도 등에 따르면 그러나 경찰은 "이외에는 수사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어떤 질문과 맥락에서 나온 답변이냐’고 묻자 김 과장은 “그 이상은 수사 중인 사항이므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항의하자 경찰은 "수사 기법을 사전에 밝히면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일부만 짜집기해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며 "맥락을 공개하지 않을거면 왜 공개했나"라고 반문했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74557)에도 함께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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