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 소속 삼호해운 법정관리로 결손처리 결정.. 정부는 ‘나몰라라’
1일 아주대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우학원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은 지난달 5일 이사회를 열고 석 선장에 대한 치료비 2억 원을 대손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대손상각금이란 병원이 치료한 환자나 그 보호자가 사망하거나 실종, 경제적 파산, 연락두절 미 지불보증자의 파산 등으로 인해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미수금을 말한다.
추호석 아주대법인 이사장은 당시 이사회에서 “대손금액 중 석해균 선장 치료비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부에서 조치를 해줄 수 없다면, 추후 다른 국가적인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좋지 않은 선례가 남을 수 있다”며 “의료원 차원에서 문제제기 정도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 선장은 지난 2010년 1월 삼호주얼리호를 타고 소말리아 인근 인도양 북부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중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석 선장의 긴급 SOS를 받은 청일부대가 6일 만에 구출작전을 펼쳐 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 20명을 전원 구조했지만, 군 작전에 도움을 주던 석 선장은 복부 등 6곳에 총상을 입었다. 이후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된 석 선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대수술을 받은 뒤 288일 만에 퇴원했다.
일각에서는 석 선장이 군의 작전을 돕다 부상을 입은 만큼 국가에서 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생사가 갈리는 긴박한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부가 석 선장의 의료비 지급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해당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석해균 선장 치료한 아주대 병원을 영웅으로 포장하더니 이제와서 치료비는 나몰라라 하는 정부. 비겁하고 비양심적인 태도에 실망했습니다”(@sbm94***), “관심이 쏠린 상황이 가능한 치료를 다했을 것 같은데 회사는 부도내고, 정부는 발뺌하다니”(@exarm****), “폼 잡은 사람들이 치료비 내야지”(@csoo6***)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