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 병역 면제 논란에 이어 후보자 자신에 대한 병역 특혜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이완구 후보자 병적기록표’를 보면 이 후보자는 최초 신검에서 ‘갑종’(1급) 현역 판결을 받은 후, 행정고시 합격 후인 75년 7월 재검 진정을 넣어 ‘3을종’(4급‧방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학생 때부터 부주상증후군(평발)이 있어 보충역 판결을 받았다는 이 후보자 측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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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후보는 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 1971년 11월 23일 최초 신검을 받았다. 첫 신검에서 이 후보자는 모든 부분에서 ‘정상’으로 나와 ‘갑종’(1급)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3년 뒤인 1974년 행정고시 시험을 이유로 입영기일을 연기했고, 같은 해 행시 합격 후 경제기획원 임용 전인 75년 7월 진정을 넣어 재검을 받았다. 재검 결과 평편족(평발)로 ‘3을종(4급, 방위)’ 판정을 받았고, 76년 5월에 입대했다.

진 의원은 “후보자의 말대로 중학교 때부터 부주상증후군이 있었다면, 최초 신검에서 바로 보충역 판정이 나오거나, 적어도 최초 신검 직후 재검을 받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초 신검에서 현역 판정을 받은 후, 직업을 가질 때는 재검을 받는 방식이 차남의 경우와 아주 유사하다”며 “행시 합격자에 대한 특혜성 현역병 면제였는지의 의혹을 추가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