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선 실세’ 논란과 관련, 비선 핵심으로 지목된 청와대 비서관 3명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에 대해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러차례 사의표명도 했지만 당면한 현안들 수습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 일들이 끝나고 결정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 “정말 드물게 사심 없는 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참 어려운 일이 있지만 자리에 연연할 이유도 없이 옆에서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 들어올 때도 ‘내가 다른 욕심이 있겠느냐’며 내가 요청하니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고 왔기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미 여러 차례 사의 표명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통령은 3인방 교체 요구에 대해서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세 비서관이 묵묵히 고생하며 자기 맡은 일 열심히 하고 그런 비리가 없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번에 ‘진짜 없구나’ 하는 걸 나도 확인했다. 의혹을 받았다는 이유로 내친다면 누가 내 옆에서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교체 가능성 일축에 네티즌들은 ‘역시나 불통’(즐거운**)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한 네티즌(nare****)은 “국민을 감싸셔야지 어찌 한 개인을 감싸는지? 민심을 외면하면 그만큼 소통이 아니고 불통의 정치!”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thfy****)은 “이런 신년 기자회견 뭐하러 하지? 시간 낭비에 전파 낭비지”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큰일이구나. 백성이 아무리 무지몽매하고 바보 같은 이야기라도 임금은 들어야 되는 것. 참모들에게 의리 지키는 멋진 모습 보이려다 더 큰 손실을 국민들에게 끼칠수도”(pmss****), “불통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말았네요. 많이 안타까워요”(eodq****), “신년 기자회견은 역시나 동문서답! 마이동풍!”(mtec****)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