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능환妻 미담보도에 네티즌 반응 다양

“고고한 선비같아” vs “무수한 의혹, 선거관리 부실”

대선 후 임기가 4년 2개월이나 남아있는데도 중앙선관위원장을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던 김능환 전 선관위원장 부인의 미담이 SBS ‘8시뉴스’에 보도됐다.

김능환 전 선관위원장의 소식은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주요 기사에 네티즌들은 의견을 쏟아냈는데 칭찬 일색은 아니었다. “존경할 만한 법관”, “억지 미화 방송”, “선관위원장으로서 직무 수행 잘했나?”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김능환 전 선관위원장 부인이 운영하는 채소가게 ©SBS 캡처
김능환 전 선관위원장 부인이 운영하는 채소가게 ©SBS 캡처

<SBS>는 19일 밤, 김 전 선관위원장의 부인 김문경씨의 채소가게에 대해 보도하며 김 선관위원장이 “여전히 대형 로펌이나 변호사 사무실을 낼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또,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대법관 출신이 행정부에서 일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공개적으로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또한 뉴스 말미에 “남편을 인정하며 노년의 평범한 삶을 받아들이는 부인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 고위 공직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새삼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선관위원장에 대해 “와 뭔가 고고한 선비의 모습 같아요!”(은방**), “이런 분이 진짜로 올바른 나라를 만들어 가실 분이죠. 나머지 꼭두각시 서커스나 벌이고 있는 것들은 참..”(고구***), “멋지신 대법관이네요. 저런 대법관 밑에 있는 사법부는 왜 요상하게 돌아갈까요”(뾰로****), “존경 할만한 법관이시네요”(**는옵************) 등 긍정적인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SNS에서는 부정적인 글들이 올라왔다. 한 트위터리안(Bea*******)은 “SBS에서 김능환 위원장을 엄청 미화하는데 고위공직자들이 하도 비정상적이라서 단지 정상만 되어도 칭찬거리가 되나보다. 무엇보다 김능환씨가 선관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했나? 지난 대선 선관위는 새로운 TV토론규칙 제정 등 그 분을 많이 배려(?)했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그 모든 걸 떠나서 이명박 시절의 중앙선관위를 맡고 있던 김능환은 청렴한 위장막이라도 칠 모양이지. 우린 4·11 부재자부정선거를 직접 봤거든. 둘 중 하나가 거짓인 거지”(ooo************), “김능환이라 하면 그 선거판 관리 못한 그분 말 한 것?”(dal******), “김능환이 망가뜨린 선관위와 채소가게 하는 마누라를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대체 김능환이 지켰다는 소신은 무엇이 길래 선거가 이 모양이 됐나. 이제 야당이 여당을 이기려면 5.1 : 4.9 가 아니라 6:4정도는 이겨야 선관위 방해를 넘을 수 있게 됐다”(che*****), “SBS에서 김능환 선관위원장을 아주 선비처럼 만들었다. 청렴하게 살아간 것에 대해서는 한없는 존경을 보낸다. 그런데 선관위원장으로 선거를 그딴 식으로 관리를 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디도스, 터널디도스, 그리고 대선 부정개표의혹..”(enX*****) 등의 비난 글들도 이어졌다.

한편, 김 전 선거위원장은 지난달 17일 <부러진 화살>로 잘 알려진 김명호 전 성균관대 수학과 교수에게 직무유기 및 국헌문란죄로 고발당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의 부인은 지난해 남편이 대법관 퇴임 후부터 채소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중앙선관위원장 자리는 김능환 전 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사퇴하면서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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