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vs 진보진영 신당 지지도 초 접전.. 야권 재편 가속화?

<휴먼리서치> “신당 구체화 되면 지지도 상승 예상.. 새정치에 부담 작용”

민주·개혁·진보 인사들이 주도하는 신당이 실제 창당될 경우, 신당의 정당지지도가 18.7%로 예측돼 새정치민주연합(21.1%)과 오차범위 안인 2.4%p의 격차로 지지도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휴먼리서치>는 ‘최근 정동영 상임고문이 참여를 검토 중인 국민모임이 촉구한 신당이 출현한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신년 특집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특히 야권의 주요지지 기반인 수도권과 호남, 민주화운동 세대인 40~50대에서 신당이 새정치연합과 대등하거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은 33.8%를, 국민모임 신당은 29.2%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 팽팽한 접전을 이뤘다. 서울의 경우에는 국민모임 신당 22.7%, 새정치연합 20.5%로 신당의 지지도가 더 높았다. 경기·인천에서는 새정치연합 22.2%, 국민모임 신당 18.6%로 조사됐다.

그런가하면 야권의 주요 지지층인 40~50대에서 국민모임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40대에서 새정치연합은 27.1%, 국민모임 신당은 22.6%로 나타났고, 50대에서는 국민모임 신당이19.3%, 새정치연합이 16.0%로 역전됐다.

ⓒ 여론조사 전문기관 <휴먼리서치>
ⓒ 여론조사 전문기관 <휴먼리서치>

또 신당 창당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없다’가 49.6%, ‘필요하다’가 37.5%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41.1%), 경기·인천(41.8%), 호남(40.0%)에서 신당 창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필요하다’(48.8%)는 의견이 ‘필요없다’(41.5%)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 여론조사 전문기관 <휴먼리서치>
ⓒ 여론조사 전문기관 <휴먼리서치>

이 때문에 개혁·진보 성향의 야권 지지층이 국민모임 신당으로 옮겨가 야권 재편이 가속화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브레이크뉴스>에 따르면 ‘휴먼리서치’ 관계자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신당 추진 주체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새정치연합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기대감이 야권 지지층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민모임 신당이 현실화되고 신당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구체화된다면 신당의 정당 지지도는 더 상승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신당 창당이 본격화되면 전당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새정치연합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야권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0일~31일 2일간, 전국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152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2.51%이고, 응답율은 4.0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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