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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이 지난 2년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집권 3년차를 맞는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과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2월27과 28일 이틀 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취임 후 2년간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못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2.7%였다. 반면 ‘잘했다’는 응답은 39.7%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박 대통령의 핵심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만 ‘잘했다’는 평가가 49.3%로 ‘못했다’는 38.8%보다 높았을 뿐 그 외 지역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앞질렀다.
특히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못했다’는 평가가 각각 54.1%와 53.4%로, ‘잘했다’는 평가(39.0%, 40.7%)를 크게 앞지르며 서울·수도권 민심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당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못했다’는 응답(47.4%)이 ‘잘했다’(44.6%)를 근소하게 앞섰다.
연령별로도 박 대통령의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령대가 낮은 20대에서 ‘못했다’는 평가가 70.5%로 압도적으로 나온 것을 시작으로 30대와 40대에서도 ‘못했다’가 각각 66.6%와 59.2%로, ‘잘했다’(27.6%, 30.8%)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 당선에 핵심 역할을 한 50대에서는 ‘잘했다’(46.5%)와 ‘못했다’(45.9%)는 평가가 팽팽히 맞서며 50대 민심의 부정적 기류가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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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청와대 |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 응답자들의 63.9%가 ‘잘했다’고 평가한 반면 31.7%만이 ‘못했다’고 응답했고, 진보 성향 응답자들에선 ‘못했다’(77.1%)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신을 중도성향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들 중 ‘못했다’가 63.6%로 ‘잘했다’는 31.1%의 2배 가까이 나오며 박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중도층의 이반현상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로 각각 297명과 703명을 상대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자 표집은 지역별·성별·연령별 기준으로 비례할당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4년 11월 안전행정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오차를 보정했다. 총 7165명 통화 중 1000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14.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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