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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콘서트 도중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과 관련해 주최 측인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피의자의 단독범행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황씨는 18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었던 이런 사건을 고등학생 혼자 계획하고 실행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 나름대로 직접 조사를 벌였다”며 “그 결과 몇 가지 새롭게 확인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피의자인 오모군이 취업한 회사에서 퇴근 후 범행 현장에 가기까지 동행한 3명이 새롭게 밝혀져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이들이 범행을 사전에 인지하고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사건이 발생한 자리에서 오군보다 먼저 앉아있으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 지방의 모 일간지 기자, 자신의 신분을 블로거라고 했다가 종편 기자라고 말을 바꾼 남성 등을 이들과 함께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오군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범행을 예고하며 올린 글이 범행 이후 전부 삭제됐다”며 사용된 아이디와 로그인 기록에 대한 조사와 함께 인화물질에 대한 보강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건 당시 부상을 당한 콘서트 관계자 곽성준 씨도 함께 했다. 황씨는 “폭탄테러에 대응하는 피해자 모임과 전국대책기구를 구성해 진상 규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군은 지난 10일 전북 익산의 신은미·황선씨의 토크콘서트 장에서 인화물질을 투척하고 성당에 물품을 부순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