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테러’ 몸으로 막은 스텝 돕자.. 모금 운동 활발

곽성준씨, 오른쪽 상반신 화상.. 지속적인 치료 필요

지난 10일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통일 콘서트에서 고교생 오모군이 던진 인화물질을 몸으로 막은 콘서트 스태프 곽성준씨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힘을 얻고 있다.

사건 당시 곽씨는 오군이 던진 인화물질을 손으로 내리쳐 막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군이 던진 인화물질은 황산과 번개탄을 섞은 화학물이었다. 이 때문에 곽씨는 오른쪽 얼굴과 목, 어깨, 팔 등에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재봉 원광대 사회과학대 학장도 폭발물 파편에 맞아 화상을 입었다. 곽씨의 신속한 조치로 행사장에 있었던 200여 명의 사람들은 급히 대피할 수 있었다.

지난 15일 곽성준씨의 어려운 사정을 알리는 내용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확산됐다.(이미지출처=트위터)
지난 15일 곽성준씨의 어려운 사정을 알리는 내용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확산됐다.(이미지출처=트위터)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이하 민권연대) 김성일 팀장은 17일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곽씨가 오른손으로 (인화물질이 담긴) 냄비를 내려쳤기 때문에 오른쪽 상반신에 크게 화상을 입었다”며 “2~3주 정도 입원치료를 받고 지속적으로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곽씨를 위한 치료비 모금 운동은 주말인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곽씨의 지인들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곽씨의 어려운 사정을 알리자 몇몇 네티즌들이 치료비 모으기에 나섰다.

김 팀장은 “이번 황산테러의 진상규명과 배후세력 의혹을 밝히기 위해 현재 소송단과 후원을 준비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로 후원에 동참한 시민들의 명단과 모금액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황산테러를 자행한 고교생 오군을 위한 모금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오군의 모금 운동을 담당하고 있는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독립신문>대표 신혜식씨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모군을 위한 모금액 1882만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해당 모금 운동은 시작한 지 4일 만에 1800만원이 넘는 성금이 걷혔다.

그러나 오군의 행동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에 이 모금 운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많은 이에게 충격과 피해를 준 오군을 열사라고 칭하며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은 제정신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칭 보수언론이라는 매체가 신문이라는 이름을 걸고 이러는 것은 진정한 언론이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은미, 황선 통일토크콘서트 폭탄테러 피해자 모임
©신은미, 황선 통일토크콘서트 폭탄테러 피해자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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