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경위 유족 “한 경위, 체포 전날 청와대 회유 토로”

“최 경위, 이번 사건에 분노감 보여”.. 靑 행정관에 “나쁜 사람”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 경위의 유족이 한 경위가 체포 전 최 경위를 찾아와 청와대 회유 사실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한 경위는 앞서 <JTBC>에 “청와대로부터 회유가 있었고, 이 같은 사실을 최 경위에게도 털어놓았다”고 했는데 최 경위 측에서 이같은 사실을 다시 확인하면서 ‘청와대 회유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16일 최 경위의 형은 <JTBC>에 지난 8일 한 경위를 만나고 온 최 경위가 “한 경위에게 민정라인에서 제의가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그의 부인에게 토로했다고 밝혔다.

최 경위의 형은 최 경위가 “마음이 약한 한 경위인데 넘어갈 수도 있어서 걱정이 된다”는 우려의 말을 했다며 “민정라인에서 회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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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풀려난 최 경위는 한 경위가 혐의를 모두 인정한 점을 걱정했다. 결국 한 경위가 회유에 넘어갔다는 취지다.

최 경위의 형은 최 경위가 자신에게 “형 그래, 거기에 팩트는 한 경위가 뒤집어 버렸어, 강압에 못 이겨서 했다고 하고 판사님 앞에서 그렇게 뒤집어 버렸대”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 경위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분노감을 보였고, 청와대의 특정인을 가리키면서 배신감도 토로했다고 말했다.

최 경위의 형은 “보고서를 쓴 죄밖에 없고, 한화 쪽도 관계가 없다. 순 엉터리다(고 내게 말했다)”며 “아주 분노감을 느낀다고 하더라. 그 행정관이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최 경위는 앞서 남긴 유서에서 한 경위에게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남겨 청와대로부터 회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경위는 지난 15일 <JTBC>에 “지난 8일 청와대 민정수설식 관계자가 ‘자백을 해라. 그러면 기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 자리에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자 다음날 긴급체포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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