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유출 혐의’ 한 경위 “靑 민정수석실 회유 있었다”

“靑 관계자, ‘자백하면 기소 않겠다’ 해.. 다음날 긴급체포”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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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한 모 경위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와의 접촉 사실과 회유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경위는 지난 13일 자살한 최 모 경위와 함께 청와대 문건 유출 용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최 경위는 유서에서 한 경위에게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남겨 청와대로부터 회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즉각 “한 경위를 민정수석실의 그 어느 누구도 접촉한 사실이 없고, 따라서 제안도 없었다”라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한 경위는 15일 <JTBC>에 “지난 8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해 둘이 만난 일이 있다”고 밝혔다.

한 경위는 민정수석실 관계자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나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한 경위는 그가 자신에게 “자백을 해라. 그러면 기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경위는 이 자리에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고, 다음날 긴급체포됐다고 밝혔다. 한 경위는 이 같은 사실을 숨진 최 경위에게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민정수석실에서 한 경위를 접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보도에 대해 한 경위의 변호사가 검찰 기자실에 사실관계를 밝힌 것으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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