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보도한 <세계일보> 압수수색 ‘임박’

<세계> “영장 발부 통보 받아”.. 검찰 “영장 발부 안했다”

검찰이 5일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 문건을 단독 보도한 <세계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할 것으로 알려지며 기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세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48시간 이내에 집행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영장 발부 대상은 편집국과 보도에 참여한 기자 6명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돌자 <세계> 기자들은 소집령을 받고 회사로 모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기자들은 전날 밤 긴급 총회를 열고 언론자유와 취재원 보호를 위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단호히 거부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편집국 차원에서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침 등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당직 기자 등이 4일 저녁부터 편집국을 지켰다.

ⓒ '신문고뉴스(박훈규)'
ⓒ '신문고뉴스(박훈규)'

앞서 청와대 비서관 및 행정관 8인은 <세계> 대표이사와 편집국장, 기자 등 6명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은 문건 작성자 및 지시자인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당초 <세계>는 비방을 목적으로 문건을 공개, 보도한 것이 아니기에 검찰의 압수수색은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통보 사실이 알려지며 <세계> 측은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세계일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서 발부 받은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유상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압수수색 여부에 대한 수차례 질의가 계속되자 이같이 말하며 <세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 사실을 부인했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