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물티슈 보존제의 성분이 시중 제품에는 기준 이하로 사용돼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실태확인 조사 결과 시중에 판매 중인 인체세정용 물티슈에 사용하고 있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화장품 안전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다고 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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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란 앞서 언론에서 독성·유해성분으로 소개한 물티슈 보존제 성분이다. 샴푸, 린스에서부터 화장품 및 피부연고, 향균소독제 등 의약품으로도 사용되며, 국내·외 화장품 안전기준에 따라 0.1%(1,000mg/kg) 이하로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세트리모늄계 성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51개 제품에 대해 시험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26개 제품이 세트리모늄계 성분을 사용했으며 제품 중량 내 비중이 0.0055%~0.0604%로 나타나 모두 화장품 안전기준에 적합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티슈 유해물질 논란은 지난 8월 한 언론사가 치명적인 발암물질인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물티슈 보존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보도는 국내 방부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당 성분이 “‘무색무취’에 강력한 방부효과를 가졌지만 독성이 강한 물질로, 식약처의 ‘독성 정보 제공 시스템’에도 등록될 정도로 유해성이 입증된 성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성분을 가장 먼저 사용한 것으로 지목된 물티슈 업체들은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유해하다는 학회의 보고 자료나 실험결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환경시민단체도 가세해 미국의 환경단체인 EWG의 화장품 데이터베이스 자료 등을 인용해 “언론보도처럼 심각한 장애를 줄 정도의 위험 물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9월 시중에 유통 중인 144개 물티슈 가운데 제품표시성분과 성분·배합비 자료를 토대로 세트리모늄계 성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 51개를 선별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