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

김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야당이 요구하는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리비) 국정조사에 강력히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야당이 주장하는 4대강, 자원외교 등은 이미 상임위 활동이나 국감을 통해 밝힐 만큼 밝혔다”며 “이를 수용할 경우 내년 1년 내내 또 정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야당이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그 기능이나 성격면에서 국정감사와 별 다른 내용이 없다”며 “계속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결국 정쟁정국을 주도하겠다는 발상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설득력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또 “최근에 국정원 댓글사건에 따른 국정조사와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정조사 두 건이 있었다”며 “결국 결과가 뭐냐, 자기 정파적 주장만 되풀이하다 국력 예산 낭비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내년 안에는 큰 선거가 없는 해”라며 박근혜 정부가 그동안 밀린 국정현안과 경제 살리기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들어서 첫 해에는 국정원 댓글, NLL대화록 문제, 이듬해 세월호 참사라는 비극 때문에 제대로 일 한 번 해보지 못했다”며 “국정조사가 이뤄진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 친이계 의원들이 사자방 국정조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 방문 며칠 전 새누리당 친이계 의원들로부터 사자방 국정조사 관련 상황을 보고 받았다.

친이계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지도부가 4대강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니 걱정마시라”고 하자 이 전 대통령은 “그래. 그렇게 돼야지”라는 반응을 보인 뒤 류우익 초대 대통령실장, 곽승준 전 미래기획위원장과 2박4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