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퇴 철회와 관련해 “사퇴한 명분에 대해서 공감을 해줬기 때문에 끝까지 거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도부가 저의 문제의식에 공감을 해줬기 때문에 복귀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 정치는 혼자 하는 건 아니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한국 경제가 너무 어렵다, 국민들이 IMF 이전보다 더 어렵다는 아우성이 있다”며 “경제활성화 법안이 최소한 통과되어야 개헌도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하는 절박성과 또 책임을 아무도지지 않는 그런 모습에서 ‘저라도 작은 희생이 필요하다’라는 차원에서 사퇴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대통령이 이렇게 애절하게 ‘경제활성화 법안 제발 좀 통과시켜달라’하는데 국회가 발목 잡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개헌을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하며 “국회에서 여야가 최소한 쿨하게 이런 경제 법안 정도는 통과시켜야 그것이 최소한 개헌논의의 명분이 되지 않겠느냐, 그런 간절함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퇴 철회로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제가 정치적 테크닉은 부족한 것 같다. 아직도 촌티를 못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그렇게 정치적 결단을 하는 배경에는 항상 두 가지 원칙이 있다. 하나는 이게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느냐, 또 하나는 우리 같이 사는 이 세상, 공동체 조화에 도움이 되느냐”라면서 “여기에 부합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언제든지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게 제 신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초짜 어린애 정치’라는 비판에 대해 “어린애 같다는 표현도 뒤집어 보면 김태호가 아직도 계산없이 순수하다는 뜻 아니냐”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울러 비박계 당대표인 김무성 체제 흔들기가 아니냐는 음모론과 관련해 “계산은 없었다”며 “그 분하고 많은 애정관계와 믿음도 여전히 있다. 앞으로 한번 잘 해 나갈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