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딸의 수원대 임원채용과 관련한 비리의혹으로 시민단체에 고발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서면조사만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김 대표를 고발했던 참여연대는 무혐의 처분 통지서를 받는 대로 즉시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지난 14일 김무성 대표에 대한 수뢰후부정처사 피고발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6월 고발장을 접수한 이래 이인수 수원대 총장, 임용 절차 전반을 관리 감독한 학교 관계자, 국회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임용 관련 자료, 국회 속기록, 언론 기사 등을 수집해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표에 대해선 직접 소환 대신 서면으로 조사를 대체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 피고발인의 딸을 교수로 채용한 것이 뇌물이라거나 이에 대한 대가로 대학 총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아주었다는 참여연대의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관련 특혜의혹이 사실이라고 볼만한 증거자료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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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는 이에 대해 이 총장과 김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고, 여러 언론들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한 어떤 공식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검찰”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검찰은 ‘학교 관계자’등을 조사했다고 했지만, 당연히 이 총장이 장악한 수원대 관계자들이 순순히 범죄 사실을 털어놓을 리가 없다”며 “검찰은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은 이 총장과 김 대표, 김 대표의 딸 등을 제대로 수사했어야 했지만 중대한 직무유기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와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 수원대 교수협의회 등은 무혐의 처분 통지서와 처분 이유서를 받는 대로 즉시 항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김 대표는 2년 연속 국정감사에서 핵심 증인의 채택을 방해하고 압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수원대와 이 총장은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 혐의, 증거날조 혐의로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