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인 수원대 미술학과 교수의 특채 비리 의혹에 대해 증거를 추가로 제시하며 검찰의 전면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증거와 정황 등을 모아서 3차 고발인 조사를 검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김 대표의 딸은 수원대의 채용공고상 자격 기준인 ‘교육 또는 연구 경력 4년 이상’에 미달했다.

또한 김 대표의 딸이 임용된 지난 2학기에는 정년트랙으로 5명의 교수만 뽑기로 했으나, 실제 임용 과정에서 김 대표의 딸만 채용됐다. 수원대는 최근 4년간 미대에서만 1·2학기 모두 비정년트랙 교수만 뽑았다.

▲ ⓒ 페이스북

참여연대 등은 김 대표의 딸 교수 채용 비리와 관련해 여러 정황을 제시했다.

이들은 ‘교수신문’ 조사 자료를 제시, ▶2013년 2학기 전국 대학 예체능계 신임교원 평균연령은 만 44세였으나 김 대표의 딸은 당시 만 30세의 석사학위 소지자였다는 점 ▶다른 해에는 7월 초에 채용 공고를 해 최소 6~8일 지원 기간을 보장했으나 2013년 2학기에만 7월 15일에 공고해 단 3일만 지원기간을 부여한 점 등을 지적했다.

또한 ▶수원대 신규 채용 규정에서 면접이 평가의 60%나 차지, 면접위원은 총장과 총장 부인인 이사장이 선정하는 점 ▶교육부가 수원대에 대한 총체적 부실 감사를 진행한 점도 거론했다.

김 대표의 딸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은 지난해 수원대 이인수 총장을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 증인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불법적인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KBS <추적 60분>에까지 보도하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는 지난 6월 김무성 대표를 검찰에 고발, 8월과 9월 한 차례씩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참여연대는 “수원대 이인수 총장의 불법비리가 아직도 단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를 비호하는 정치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런 의혹들에 대해 이 총장 측과 김 대표 측은 해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거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