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눈치외교’ 비판.. “어느 나라 정부인가”
우리 정부가 일본과의 마찰을 우려해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포기한 가운데 일본 시마네(島根)현에서 독도와 가장 가까운 섬에 ‘다케시마 홍보관’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시마네현은 일제 강점기 독도에서 어로 활동을 한 어부들의 기록과 사진 등을 담은 홍보관을 오키(隱岐)섬에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마네현의 홍보관 건립은 올해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 행사 이후 불거졌으며, 울릉군에 독도 관련 사료를 모아둔 독도박물관과 같은 맥락의 홍보관을 건립하자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일었다. 독도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는 <문화일보>에 “시마네현 측이 홍보관을 지을 내년도 예산 편성작업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일본 신사에서 근무하는 젊은 신관들로 구성된 ‘신도청년전국협의회’는 지난달 ‘예전부터 오키섬이 독도 주변에서 전복과 강치잡이를 하는 어부들의 거점이었다’는 내용을 담은 ‘아케시마비’를 오키섬 해안 절벽에 제막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 정부의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포기로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공무원 2명이 담당하고 있는 독도 입도객 관리 업무는 여전히 행정 컨트롤 타워조차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계속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주도도 다 줘버려라. 우리한테 나라가 있긴 있냐”(카리**), “이런 상황을 맞고 있는 나라가 과연 이웃나라에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런 얘기를 한가롭게 할 수 있을까”(관악산**), “무상보육 한다면서 지자체에 떠넘겨, 영토를 눈 뜨고 도둑맞게 생겼는데 관심도 없어, 도대체 이번 정부가 세금 걷어서 돈 쓰는 데는 어디냐?”(구름*), “어느 나라 정부인가?”(스티븐**)라며 정부의 ‘눈치 외교’를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