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메모가 찍힌 보도 사진이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메모내용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은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청와대가 고가 헬스기구 구입과 대통령 전용 헬스장 논란 등에 대해 질의를 하자 관련 답변을 메모지에 적었고, 일부 언론들은 이 메모내용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메모에는 ‘대통령의 경호와 안위에 관계되고 이는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사항이므로 역대 정부에서도 그랬듯이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적혀있다.

해당 보도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요. 대통령 헬스기구가 국가안보와 직결되다니… 저런 답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코로***), “전시상황을 생각해서 전 국민 전투력 상승하라고 헬스기구 하나씩 지원해 주지 그래요?”(유전**), “요즘은 헬스기구 사는데 국가기밀 및 안보 사항이군요. 밤잠 안자고 나라걱정 한다고 했지 싶은데 헬스할 시간은 있나 봅니다”(정권교***),

“헬스업체가 방산업체급”(시간을*****), “빵 터졌네요. 저것도 국가안보? 대통령이 무슨 운동을 하면 그게 국가 안보인가요?”(노***), “웃어야 하나 분통해야 하나”(pap****), “짐이 곧 국가다.. 라고 하면 너무 노골적이라고 생각했는지 저렇게 돌려서 표현하는군요”(바**)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최민희 의원은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물품 취득원장’에 근거해, 청와대의 고가 헬스장비 구입이 “직원·출입기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것” 이라는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해명은 거짓이라며 위증 논란을 제기했다.

최 의원이 이같은 내용을 추궁하며 질의하자 김 비서실장은 “대통령 전용 헬스장은 없고 대통령 혼자만 사용하는 개인장비도 없다”며 “조달청에서 청와대와 관계되는 서류를 제출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해 문책인사 논란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