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의원 “감사원 감사 때문에 연구 의욕 상실했다” 강변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민 혈세 60억원을 투입하고도 실패로 판명된 ‘MB표 로봇물고기’에 대해 “이것이야말로 창조경제”라며 적극 옹호했다.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장에 질의를 위한 로봇물고기를 직접 들고 나왔다.
배 의원은 최양희 장관에게 “로봇물고기가 항간에서 성공작이냐 실패작이냐 논란이 되고 있다”며 “로봇물고기를 추적평가 대상으로 선정해서 60억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해주고 창조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시 의지를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배 의원은 “독일이나 미국, 호주는 오염물질 탐지, 방사능 탐지, 군사적 목적으로 다양하게 로봇물고기나 (로봇) 낙지를 이용한다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의지를 갖고 연구개발을 해달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로봇 관련 개발에서는 정치공학이 아니라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로봇물고기가 사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총체적 부실’이라고 평가한 감사원 평가에 대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존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서 의원은 “로봇물고기의 성공 실패를 가리는 기준에 대해 감사원 결과에 대해 동의한다고 했는데 제 생각으로는 장관의 발언으로는 믿기지 않는다”며 “여기 관련되는 기술 개발이라든지 언젠가 쓰일 기술 이런 부분의 노고를 생각하면 이건 그야말로 값진 실패고 미래 성공을 약속한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것이 창조경제다”, “감사원 감사 때문에 연구 의욕을 상실했다”며 감사원 조사결과를 부정했다. 또 최 장관에 “이를 바로 잡아 달라”며 “연구결과 평가를 누구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긍정적이고 희망적 언급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 감사원은 지난해 산업기술연구회가 발표한 로봇물고기 연구과제 7개 항목이 모두 조작된 결과였으며, 9대의 로봇물고기 중 8대가 고장 나고 1대는 불량품으로 확인되는 등 로봇물고기 사업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