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후보자 최종면접… 양대 노조 “물리력 불사, 반드시 저지할 것”
새 사장 선임절차를 진행중인 KBS 이사회가 오는 9일 사장 후보자 전원에 대한 최종면접 강행 방침을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이하 새노조)는 ‘낙하산 사장 방지’와 ‘특별다수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를 강행한다면 물리력을 사용해 저지할 방침이다.
KBS 이사회는 지난 2일 야당 측 이사 4명이 빠진 가운데 회의를 열고 자진 사퇴한 권혁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을 제외한 후보자 11명 전원에 대해 오는 9일 최종면접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KBS 양대노조는 이사회 강행 방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새노조의 경우 지난 2일부터 △김현석 위원장 △홍기호 부위원장이 단식, 삭발 투쟁을 벌이고 있다. 9일 이사회를 전후해 파업에 준하는 강한 투쟁을 한다는 방침도 세워둔 상태다. KBS 노동조합 역시 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사회 저지를 위한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BS 노동조합 윤형혁 공정방송실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사장으로 와야한다”며 “방송법에 특별다수제 조항을 넣은 후 사장 선임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새노조 남철우 홍보국장 역시 “9일 이사회는 여당 이사들의 일방적인 사장 선임 절차가 될 것”이라며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양대노조는 "9일 이사회가 강행될 경우 물리력을 사용해 저지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한 상태다. 앞서 양대노조는 9월 26일, 지난달 18일과 31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 부적격 사장 선임 저지를 위한 ‘특별의사정족수’ 제도(특별다수제) 수용을 요구한 바 있으나 여당 측 이사들이 거부의사를 보이고 있다.
‘특별다수제’는 사장 선임 시 11명의 이사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을 할 수 있는 방안이다. 11명의 이사 중 여당 측 인사가 7명인 현행 KBS 이사회 구조에서 야당 측 이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