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걷기만 해도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기능성 신발에 대한 광고가 검증되지 않은 과장광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처럼 기능성 신발을 착용하고 걷기만 해도 다이어트 등의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리복, 스케쳐스, 휠라 등 국내외 9개 신발 브랜드 사업자에게 시정조치와 함께 총 10억7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외국계 제품 중 리복, 뉴발란스, 핏플랍 3개 본사에는 국내 광고 행위에 관여한 주체로 인정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이들이 날씬한 몸매를 강조한 광고 이미지와 높은 다이어트 효과를 나타내는 수치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누구나 기능성 신발을 신고 걷기만 하면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난다고 전달했다고 봤다. 그러나 사업자들이 제출한 시험 자료는 광고 내용을 객관적으로 실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근육활동 수치를 내세운 리복 등은 시험 결과를 신뢰하기에 피험자 수가 대부분 5~12명으로 불충분하고, 근육 움직임은 10걸음에서 최대 2분 30초의 짧은 시간 동안 단 한번 측정한 결과를 내세웠다.

리복, 엘레쎄, 뉴발란스 등은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한 자료가 없거나 통계적 검증을 하지 않은 단순 데이터에 불과함에도 신고 걷기만 해도 일정한 수치만큼 칼로리 소모량이 증가되는 것처럼 광고했다.

또한 리복, 핏플랍, 휠라 등은 다이어트 효과를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근거자료 없이 근육 활동 및 칼로리 소묘량이 증가된다는 시험 결과만을 근거로 광고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들 사업자에게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과징금을 부과하고, 소비자들에게 “기능성 신발 및 이외에 특별한 운동이나 활동없이 다이어트 효과를 보장하는 내용의 제품 광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