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을 폭로한 배우 김부선 씨의 아파트 난방비 내역서를 분석한 결과, 11개월이나 난방비를 한푼도 내지 않은 가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S>는 김부선 씨의 아파트 500여 가구 난방비 내역서를 공개했다. 내역서에 따르면 27개월간 단 한번이라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집은 모두 128가구. 이 중 한 가구는 11개월 동안 가구별 난방비를 전혀 내지 않았다.

또 열 달 동안 난방비가 0원 이었던 곳은 두 가구로, 다섯 달 동안 0원인 가구도 16곳이나 됐다.

아파트의 한 주민은 “말이 안돼요”라며 “저는 조금만 때도 거의 15만원 나오거든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 'KBS'

경찰은 난방비가 6회 이상 0원으로 나온 10가구 계량기를 전문기관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한편, 김부선 씨는 26일 오후 4시께 서울동부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난방비 비리와 반상회 주민 폭행 혐의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김부선 씨는 지난 12일, 거주 중인 아파트 반상회에서 난방비 비리 의혹을 제기하다 이를 제지하는 주민 대표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그러나 김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비리 혐의를 폭로하면서 ‘난방비 비리’ 파문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