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삼척 무인기와 같은 시기 제작·운용 판단.. 28번 적혀있어”
국방부는 “지난 15일 백령도 서쪽 해상에서 수거된 소형무인기 잔해를 조사한 결과 3~4월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와 동일 기종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24일 <뉴스1> 등에 따르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앙 합동 정보 조사 결과 항적 등 주요 정보는 수거 당시 동체가 심하게 긁혀있는데다 내부 비행조종 컴퓨터, 카메라 등 주요부품이 유실돼 확인이 불가능했으나 제조일자 및 비행시점은 파주·삼척 무인기와 같은 시기에 제작·운용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 서해지역에서 발진 후 추락해 조류에 의해 떠내려 왔을 가능성도 있다”며 “우리 군은 지난 3월 파주 소형 무인기 발견 이후 북한의 소형 무인기에 대한 단·중기 대비태세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 잔해는 백령도 서쪽 6km 지점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의 닻에 걸려 지난 15일 수거됐다. 발견 당시 내부 장비는 모두 유실됐고 날개도 파손돼 몸체만 남아 있었다.
군 당국은 중앙합동조사팀을 구성해 북한 무인기 여부를 조사했고, 그 결과 무인기 잔해의 재질과 도료의 성분이 파주·삼척 추락 무인기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에 찍힌 번호는 28번으로 지난 3월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27번,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35번이 적혀있는 등 모두 일련번호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군 당국은 소형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단·중기 대비태세와 관련, 군의 전략상황을 알려줄 수 없기에 즉답을 피했으나 “중요한 길목에 레이더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