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朴대통령 연애 발언 설훈 위원장 사퇴해야?”

野 “새누리, 국회의원은 없고 청와대 경호원만 넘쳐나 걱정”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논란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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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최고위원은 15일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설 의원의 발언은 단순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계획된 것이라 생각된다. 그 말 속엔 분명 여성에 대한 비하의 의미가 분명히 담겨 있다”며 “설 의원이 좀 더 품위 있고 신중한 발언을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문화와 교육을 담당하는 국회 상임위원장의 발언이 저질 문화와 저질 교육 확산에 기폭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설 위원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앞서 설 의원은 지난 12일 여야 상임위원장 회의에서 여당이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왜 수사권을 반대하느냐. 청와대가 7시간 동안 뭐했냐는 얘기다”며 “박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 더 심각한게 있다”고 말해 여당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설 의원의 발언 후 새누리당은 즉각 브리핑을 통해 설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국회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겠다며 강경입장을 밝혔다.

이에 새정치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13일 “청와대 경호원을 자처하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너무 많다”며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을 소재로 썼던 조선일보와 산케이신문에게는 관대하더니, 대통령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싶은 ‘충심’의 야당 의원에게는 십자포화를 퍼붓는다”고 비난했다.

허 부대변인은 “새누리당에 국회의원은 없고 경호원을 자처하는 분들만 넘쳐나고 있어 걱정”이라며 “‘박근혜’ 이름 세 글자만 나오면 앞뒤 가리지 않고 충성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불썽사납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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