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모미이 회장 사퇴시까지 수신료 납부 거부” 움직임
지난 1월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국내외의 비판을 받은 모미이 가쓰토 NHK 회장이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 취지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재차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미이 회장은 지난 22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 위안부가 전쟁을 한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는 자신의 발언에 “개인적인 견해가 그렇게 간단히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모미이 회장은 올해 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군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비판을 받자 개인적인 견해라며 발언을 철회한 바 있다.
때문에 이날 답변은 자신의 생각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어서, 이러한 견해가 향후 NHK 보도·제작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미이 회장도 이를 의식한 듯 “그렇지만 내 생각을 방송에는 반영하지 않겠다”며 “공평공정, 불편부당,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게 하겠다. NHK는 나 혼자의 생각이 반영될 나약한 회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을 견제하겠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방송법을 제대로 지키며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일본 내에서는 모미이 회장이 사퇴할 때까지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겠다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NHK 퇴직자 172명은 모미이 회장 파면 혹은 사임을 권고할 것을 요구하는 연서를 NHK 경영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모미이 회장이 취임 이후 내놓은 발언이 잇따란 논란을 일으킨 사실을 지적하며, 공개적으로 정부를 옹호하는 자세를 드러낸 인물이 NHK의 수장으로 있는 것은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할 NHK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모미이 회장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위안부는 자발적 성매춘도 포함된 개념임을 이용한 발언이다. 성노예로 포커스 안 잡으면 이러한 사소한 언론플레이에 당하게 되는거다”(leo****), “이래서 일본이 안된다는 거야. 독일을 본받길 바란다”(yon****), “무슨 소린가. 2차 대전 때 유럽에서 식량난에 허덕이던 현지 여인들이 빵 몇 조각에 나치 군인에게 몸 팔았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독일군이 현지 여인들 강제로 징발해서 공창 차렸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kik****),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죄해라. 그리고 더 이상 피해여성들에게 상처주지 말고 정신 차리고 참된 인간으로 올바른 인간으로 거듭나라”(mks****)며 분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