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선동꾼’ 글 올린 새누리 권은희, 경찰 소환 연기

의원실 “지역구 행사 때문에 연기.. 불응 아니다” 해명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허위사실을 SNS에 유포한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이 경찰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7일 대구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권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대구 성서경찰서가 진정서를 접수한 뒤 수사를 벌여왔지만, 단 1차례에 걸친 소환에 권 의원이 출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서경찰서는 이날 권 의원에게 2차 소환통보를 보냈고, 출석요구서엔 오는 14일까지 출석하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권은희 의원측은 ‘go발뉴스’에 “1차 소환통보는 지난달 30일 쯤에 받았는데, 지역구 구청장·기초의원 경선 등에 참석하는 일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나가지 못했다”며 “의원실은 성서경찰서에 통보해 합의했으며, 잠시 소환일정을 연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미지출처=권은희 의원 트위터 캡쳐
▲이미지출처=권은희 의원 트위터 캡쳐

앞서 권 의원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고 공무원의 뺨을 때리며 악을 쓰고 욕하며 선동하는 이들’이라는 제목으로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자 잠적해버리는 이들 누굴까요? 뭘 노리고 이런 짓을 하는 걸까요? 현장에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고 있는 전문 선동꾼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라며 동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권 의원은 함께 올린 동영상에 대해 “아래 영상은 유가족들에게 명찰을 나눠주려고 하자 그걸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척 하면서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 입니다. 그런데 위의 동영상 속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네요”라며 두 사진의 여성이 동일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글에 나온 당사자들은 실제 실종자 가족인것으로 나타났으며 선동꾼이라며 함께 게시된 밀양송전탑 당시 권모씨의 사진은 덧씌운 사진으로 밝혀졌다.

권의원은 논란이 일자 자세히 못살펴 죄송하다며 글을 삭제했으나 선동꾼으로 매도된 권씨는 “권 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무책임하게 글을 올려 나를 범죄인으로 낙인해 버렸다”면서 지난달 22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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