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재옹호, 남녀 차별 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씨의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 13일 출연분이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됐다.

함 씨는 앞서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독재는 나쁜 게 아니다”,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자식들에게 지난 대선 투표를 포기하게 했다”,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권리의 4분의 3만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낳았다.

▲ ⓒ SBS

함 씨의 이 같은 발언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프로그램 하차 논란에 휩싸였고, ‘자기야’ 측에서도 함 씨 분량이 편집된 예고편을 내보냈다. 하지만 방송 전 예고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함 씨가 본 방송에서는 예정대로 등장하면서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독재찬양! 여성비하! 투표권 침해! 등 망언을 한 함익병 출연 프로그램을 편집 없이 방송했다는 것은 SBS가 비판하던 다수 국민을 무시하고 짓밝은 만행이다”(@seo****),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함익병을 욕하고 싫어해도 혹시나 나오면 보게 방송에 내보내다니, 이건 정말 아니다”(@gif****), “‘자기야’에서 함익병을 내보내서 여론 간 보기하네요. 바로 채널 돌렸습니다. 시청자가 우습게 보였나 보죠?”(@21c****)라며 시청자를 우롱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어제 백년손님에 독재를 미화한 함익병이 버젓이 나오는걸 보며 SBS는 공중파방송으로서 최소한 독재시절에 피해를 당하신 많은 분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 동안 SBS 방송프로그램 시청자로서 너무 화가납니다”(@kid****), “이 사람 나오면 다신 안보겠다!”(@ber*****) 등 계속해서 함 씨의 하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기야’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도 “쇼프로니까 그냥 웃고 즐기기만 하면 되는겁니까?”(ddongju), “저는 이제부터 시청자 우롱하는 자기야 백년손님뿐만 아니라 SBS방송 또한 절대 보지 않겠습니다!”(monamken), “함익병 퇴출!! 그나마 참고 있던 시청자들까지 적으로 만들지 마세요!”(mine0815)라며 비판했다.

여기에 포털 사이트에는 함 씨에 대한 ‘자기야’ 하차 청원 페이지까지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함익병 발언논란 SBS ‘자기야’ 하차시켜달라”는 청원글이 게재돼 서명이 진행 중이며 14일 오전 10시 현재 서명인원은 1420명 명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