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신다운이 남자 5,000m 계주에서 실수로 넘어진 이후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이호석 선수를 옹호하는 글을 올린 가운데, 해당 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신다운은 14일 대한체육회 트위터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응원입니다. 욕설, 화풀이가 아닙니다. 안 좋은 결과로 그동안 피와 땀을 흘린 선수들 당사자는 얼마나 아쉬울까요?”라며 안타까움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신씨는 “(이호석 선수는) 저희들한테 계주메달 만들어 주려고 후배들 군면제 시켜주려고 고생 많이 했다. 우리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 왜 비난 받아야 하나”라며 “지금 미안해서 얼굴도 못 마주치고 늘 같이 하던 식사도 안한다. 이렇게 죄책감 느끼고 있는 사람에게 위로는 못해줄망정 욕한다는게 말이 되는일인가요”라고 토로했다.

그는 “며칠 전 1500m에서 넘어지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메이고 있을 때 제일 먼저 정신차리라고 손을 뻗어준 게 호석이형”이라며 “이번에는 내가 손을 뻗어주고 싶다. 제발 부탁한다. 질타 좀 그만둬달라”고 호소했다.

▲ ⓒ'SBS'

그러나 이호석에 대한 질타를 멈춰달라는 신다운의 호소글은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군면제’ 부분이 논란이 되며 네티즌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아쿠아***)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대표가 부차적인 보상인 군면제를 공공연히 저렇게 최종목표인냥 스스로 떠벌여서는 안되는거죠”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캠핑*****)은 “국대를 군면제 수단으로 본다고 고백하는 거 같군요. 그 말만 없었어도 그럭저럭 봐줄만 했는데”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가슴에 태극마크달고 군면제 받으려고 뛰는군요”(붐**), “군면제가 주 목적으로 보이는군요”(닐리리****), “선수들 입장이면 군면제가 주 목적일 수도 있겠죠”(*유도***), “저는 메달따면 연금은 그렇다치더라도 군면제는 반대에요”(노*), “비난 댓글 그만해요. 군면제 얘기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메달 땄으면 당연한 포상이잖아요”(은주***), “긁어 부스럼 만드는 꼴이네.. 이젠 싸잡아 욕먹겠구만”(Mr**),

“그냥 군대 갔다 와라.. 군대 안 가려고 운동하네”(잉*), “제목이 잘못되었네요. 군면제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Noo**), “국가를 위하는 게 먼저 아닌가요? 뭔가 아쉽네요 군면제..”(마녀**)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준결승 1조에서 20바퀴 째 1위에 등극한 후 상위권 리드를 이어가던 중 4바퀴를 남겨두고 이호석 선수가 미국의 에두아르도 알바레즈와 충돌해 결승 진출을 문턱에서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