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유령 단체를 통해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는 <뉴스타파>의 의혹 제기와 관련,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뉴스타파>가 취재후기를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30일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한선교 회장님”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9일부터 27일까지 한선교 의원실에 수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취재를 담당한 홍여진 기자는 “국회의원실과, 한 의원이 총재로 있는 KBL(한국농구연맹), 용인의 지역구 사무실, 자택 등에 10여 차례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다”면서 “회신을 달라는 요청에도 답은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선교 의원의 휴대전화는 3주 내내 꺼져 있었다”면서 “보도 하루 전날까지 한 의원측의 입장을 기다렸지만 끝내 어떠한 답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듣기 어려웠던 한 의원측의 입장은 뉴스타파 보도 이후 들려왔다”면서 “타 언론에 ‘뉴스타파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3주간 해명을 요구했던 저에게는 아직까지 문자 한 통이 없다”고 전했다.

▲ ⓒ'뉴스타파'

뉴스타파와 한선교 의원측의 공방을 지켜본 춘천 MBC 박대용 기자는 트위터에 “<한선교식 뉴스타파 대처법> 뉴스타파 취재 → 인터뷰 거부 → 뉴스타파 보도 → 타언론에 해명 → 뉴스타파에는 소송”이라는 촌평을 내놨다.

한 네티즌 ‘ban***’는 “검찰은 즉각 한선교와 문체부에 대한 수사를 실시하라. 정암문화예술연구원의 유령단체와 국고지원의 정당성 여부, 지출된 부분 집행 적정성과 집행잔액 4억여원에 대한 행방도 밝히기 바란다. 특히 전자문서등록부에 근거한 오고간 문서내용을 공개해 주기 바란다”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다른 네티즌 ‘양**’는 “이런 비영리단체 때문에 진정 열심히 하는 비영리단체가 피해를 받네요. 단체증 발급도 어찌 받았는지 민간 단체가 단체증 발급 받으려면 절차 및 조건이 어렵고 지원금 몇백 받기도 어렵지만 몇백이라도 받으면 받은 금액 3배이상의 성과와 활동 내용이 있는데 많이 화가 나네요 이것도 공권력인가요??”라며 비난했다.

이밖에도 SNS상에는 “한의원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rlad********), “혹시 털린 내 개인정보로 나도 유령회원 만든 거 아닌가? 회원 명부 공개해라”(까칠***), “한선교 의원에게 한마디만 충고해 드리지요. 상대를 잘못 골랐습니다”(zaro******), “빨리 좀 고소해라. 온 국민이 다 알도록”(km*****)라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