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반드시 청와대 사과 받겠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19일 전날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경호요원간의 ‘폭행사건’과 관련, 국회 차원의 유감표명을 하고 청와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기로 했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데일리>에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강 의장을 찾아뵌 결과 이같은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강 의장의 본회의 사회는 오후부터 시작되기에 이같은 발언은 오후에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앞서 강기정·노영민 의원 등은 18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을 규탄하는 집회를 준비하던 중 국회 본관 앞 돌계단 위에 주차된 청와대 차량 3대를 발견하고 “대통령이 떠났으니 차량을 빼달라”고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에게 요구했다.
이에 경호실 직원들은 “다른 차량이 먼저 나간 뒤 뺄 테니 기다려 달라. 지금은 못 뺀다”고 맞서며 양측 간의 충돌이 일었다.
이 때 강 의원이 차량을 빨리 빼라며 발로 찼고, 경호실 직원이 강 의원의 목덜미를 잡아당기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경호실 직원의 입술이 터져 피가 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반드시 청와대의 사과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청와대 직원이 국회의원 신분임을 알면서도 물리력을 행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다른 의원들도 차를 빼라고 항의해서 약간 틈이 벌어졌고 저도 그 과정에 차를 빼라 하면서 그 차 열려있는 문을 발로 툭 찼다”며 “그랬더니 그 안에 있는 청년이 불쑥 튀어나오더니 이유 불문하고 목을 잡고 허리춤을 잡아서 4분 가량 봉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옆에 있던 동료 의원들이 ‘국회의원이니까 손을 놔라’고 해도 ‘국회의원이면 다냐’면서 계속 쥐어흔들었다”며 “나중에는 그 쪽 경호팀 또 다른 요원이 제 양팔까지 잡아 완전히 결박된 상태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폭력사건’의 가해자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사건 직후 경호실에서는 ‘유감’이라며 돌아갔다는데 나중엔 적반하장으로 저를 폭력 휘두른 사람으로 몰았다”며 “하도 억울하고 답답해서 정무수석한테 네차례 전화했지만 통화가 안되고 연락 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답이 없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