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북극 등 곳곳서 나타난 “朴 합법적 대통령 아냐”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맞춰 프랑스 파리 에펠탑 광장에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벌어진 가운데, 집회 사진 패러디물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SLR클럽’, ‘오늘이 유머’, ‘뽐뿌’ 등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각) 오후 4시 100여명의 재불 한인들이 프랑스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 모여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들에 대해 규탄 촛불 집회를 촬영한 사진이 ‘SLR클럽’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면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영구**)은 “ㅎㄷㄷ 토를 달면 신고정신이 투철한 일베충과 국정원이 신고해버리는.. 무섭습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렸고, 이 외에도 이용자(Ji**)은 “알바가 15명인가요? 항상 정치게시물 15명 신고라고 뜨네요”, “일베인지 국정원인지 상주 아이디 7~10개. 신고 개수를 보면 딱 그 정도 인원인 듯”(**왓슨) 등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들은 우익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들이나 박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집단 신고로 삭제가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SLR클럽’에서는 일정한 수의 이용자들이 게시물을 신고하면 해당 게시물이 ‘관리대상’으로 분류된다. 게시자는 벌점을 받고, 비회원은 해당 글을 열람할 수 없다.
‘SLR클럽’ 이용자들은 지속적으로 게시글이 신고 되자 ‘파리가서 마신 첫 커피’, ‘에펠탑이 있는 풍경’, ‘파리 박근혜’, ‘달에 착륙한 암스트롱’ 등의 변형된 제목으로 촛불집회 사진을 합성해 게시했다.
이들은 영화 ‘똥파리’ 포스터와 북극, 루브르 박물관 등에 합성한 사진을 넣는 등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이용해 재치있는 패러디물을 만들어 냈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거 최고ㅋㅋ 어제 SLR클럽에서 보고 엄청 웃었어요. 신고할수록 계속 올라옴”(Alp*****), “어떤 힘으로도 진실은 막을 수 없는 법이죠”(시게***), “진짜 대단하다. 합성력 최고”(원자력**), “이렇게 작은 움직임으로 나마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일이 일어난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말이죠”(vita****), “하지 말라 그러면 더 하고 싶음.. 그냥 놔둬야 조용해지는건데”(pphi****), “아 웃긴데 너무 웃긴데 왜 눈물이 나는거지”(아타**)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프랑스에서 열린 교민들의 집회는 온라인 상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트위터방송 ‘TWTBS’로 집회 현장 생중계를 시청하기도 하고 블로거들이 촬영한 사진을 커뮤니티 등으로 퍼나르며 해외 교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