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올의 아침놀' 출간 앞서 '이상호의 발뉴스' 출연
도올 김용옥 교수는 2012년 대선과 관련 9일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오는 10일 배포되는 신간 '도올의 아침놀' 출간에 앞서 이상호 기자의 '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은, 최소한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이 모두 1987년 김대중과 김영삼이 각각 출마하여 선거를 치른 그러한 오류를 범하는 인품의 사람은 아닐 것이라는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두 사람은 끊임없이 이 믿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도올은 "문재인과 안철수는 하나가 돼야 한다, 하나만 되면 둘 다 산다"며 "둘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한민족 전체가 살고, 전 인류의 희망과 모범이 된다"고 역설했다.
출간 직전 김 교수는 10일 오후 3시 팟캐스트 '발뉴스TV'에 출연해 대선 후보를 직접 만난 소감, 신간에 담은 이번 대선의 의미 등에 대해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 공개방송으로 진행되며 녹화 내용은 10일 저녁 공개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선거는 프로페셔날 게임으로 문재인, 안철수 누구로 단일화 되든, 민주통합당 조직 베테랑들의 전폭적인 참여 없이 대선에 승리를 거두기는 없다"며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전은 플래카드 하나, 유세차 하나의 시공적 전략이 맞부닥치는 단기간의 승부"라면서 "이 승부에서 세가 밀리면 밀린다. 조직과 재정과 인력, 그리고 그것을 적절하게 가동시키는 '신바람'을 창출하는 것은 특수한 전문영역에 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최근 만났다고 소개한 김 교수는 "경선과정을 통하여 경선 전에 만났을 때 느꼈던 미비된 구석이 싹 사라졌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자신감에 넘쳐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관한 인식의 폭과 깊이가 놀라웁게 진전되었다"고 평가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도 전화 통화를 했으나,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고 전한 김 교수는 "안 후보의 경우 범용과 순결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카리스마를 창출해내야 한다"면서 "부드러운 포용만을 표방하면 곧 뇌사한다"고 조언했다.
도올 "박근혜 후보 인혁당 사과.. 책임 지게 될 것"
"사도세자 죽여놓고 사과했다고 벽파 용서되지 않아"
한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사과'에 대해 도올은 "사과라는 레토릭으로 끝날 수는 없다"면서 "박 후보도 그 사태에 대하여 최소한의 앙가쥬망이 있다. 궁극적으로 그 사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도세자를 죽여놓고 그냥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벽파가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고 구체적 실천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도올은 "박근혜가 인기 하락 때문에 사과의 제스처를 썼다 할지라도, 잘못된 역사에 대한 지배계급의 정확한 반성과 시인을 국민이 따냈다는 사실에 대한 역사적 인식은 확실하게 해둘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의 그릇된 역사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국민적 인식을 후손을 위하여 각인시켜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올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싸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도올은 "싸이는 언어 이전의 언어로써 인간의 원초적·보편적 공감을 자아냈다"면서 "강남스타일은 문명 이전의 동작, 소리, 리듬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 나는 뭘 좀 아는 놈' 등의 가사를 지적하며 "가사에 배인 감정적 반전의 깊이가 지구 한 바퀴를 돌고도 남는다"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