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미디어go
‘사찰 VIP 보고’ 문건 보도한 <중앙>기자 법정구속검사실서 수사자료 훔친 혐의…시민단체 “공익보도 제한 우려”
  • 0

윤다빈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11.30  17:17:40
수정 2012.11.30  17:47:33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검사실에 들어가 수사 관련 문서를 훔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중앙일보> 박 아무개 기자에게 징역 8개월과 법정구속형이 선고됐다.

중앙일보 박 모 기자는 지난 3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9차례에 걸쳐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 침입해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사건, 저축은행 비리 사건 등의 수사자료를 훔친 혐의로 지난 7월 23일 불구속 기소됐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강동혁 판사는 29일 판결을 통해 “범행으로 확보한 자료를 모두 보도에만 썼고, 결과적으로 그를 통해 공익에 기여한 점은 참작할 만하다”면서도 “특종을 보도하겠다는 무리한 욕심에 보도윤리나 관행을 넘어선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방법이 매우 대담하고 횟수도 많은 데다 검찰의 수사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한 것으로 보여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측은 “박 기자가 확보한 자료를 보도 목적으로만 사용했고 검찰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어 법정구속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노동조합 차준홍 사무국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매우 당혹스럽다”며 “회사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회사 상황을 보면서 같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언론관련 시민단체들은 이번 판결에 대해 공익보도를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동찬 기획국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를 취재하기 위해 문건을 가져왔다면 징역 8개월은 다소 과도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우리 언론에서 기자들끼리 동료의식을 발휘해 출입처와 각을 세우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기자가 출입처가 제공하는 보도자료 외에 감춰진 정보에 접근하려는 시도 자체는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 박 모 기자는 검찰에서 확보한 문건을 바탕으로 지난 5월 16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노무현 정부 인사들의 퇴출과 이명박 대통령 하명사건 처리를 목적으로 만든 비선조직임을 단독보도한 바 있다.

   
▲ 중앙일보 박 모 기자가 5월 16일 단독보도한 문건. ‘노무현 정권 코드인사들의 음성적 저항으로 인해 VIP의 국정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 중앙일보 홈페이지 기사 캡처

[관련기사]

윤다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도 넘은 ‘조국 취재’, 사회적 에너지 과하게 쓰고 있다”

“도 넘은 ‘조국 취재’, 사회적 에너지 과하게 쓰고 있다”

손혜원 의원실 보좌관을 지낸 김성회 전 보좌관이 지...
“조국 사태, ‘일시적 찻잔 속 태풍’ 돼선 안돼, 교육개혁으로”

“조국 사태, ‘일시적 찻잔 속 태풍’ 돼선 안돼, 교육개혁으로”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밀정 규모 수만명이라 할 정도로 방대하더라”

“밀정 규모 수만명이라 할 정도로 방대하더라”

KBS가 일본 문서를 통해 일제 강점기 독립 운동가...
김필성 변호사 “이재용, 집행유예 가능하다고?”

김필성 변호사 “이재용, 집행유예 가능하다고?”

지난 8월 29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대한 대법...
가장 많이 본 기사
1
유시민 “SBS ‘직인 파일’ 보도에 ‘동양대건은 작업’이라 판단”
2
‘아들 상장서 오려냈다’에 아래한글 편집자가 실제 해보니..
3
‘나경원 아들’ 의혹에는 침묵... “서울대생이 말하는 공평과 정의의 기준?”
4
김어준 “‘조국 펀드’, 주인공은 익성”…김민웅 “<한겨레> 기사의 폭력”
5
민병두 “조국 부인 ‘텅빈 공소장’…성명불상자와 공모라니”
6
나경원 “아들은 논문 직접 써, 조국 딸과 비교?” 발끈, 윤형진 교수 발언 보니…
7
서기호 변호사 “사모펀드 의혹, 조국 가족이 피해자라는 게 본질”
8
조국 법무장관, ‘검찰개혁’ 속도.. 8년 전 발언 재조명
9
허접했던 ‘정경심 공소장’...‘검찰 맹신’ SBS, 사뭇 달랐던 MBC
10
나경원 보도 참사 “이 정도로 참담한 일은 없었다”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