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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온 적 없다”더니…‘채상병’ 회수 날 尹-이종섭 통화주요 고비마다 尹-대통령실 직접 개입 정황 드러나.. “조사 불가피”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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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5.29  10:37:51
수정 2024.05.29  11: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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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의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결과가 경찰로 이첩되던 날.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세차례나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한겨레가 확보한 이종섭 전 장관의 지난해 7월 말~8월 초 통화 내역을 보면, 윤 대통령은 해병대수사단이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자료를 경북경찰청에 이첩 한 지 17분이 지났을 때인 지난해 8월2일 낮 12시7분, 이 장관에게 자신이 검사 시절부터 사용하던 휴대전화로 첫 전화를 걸었고, 통화는 4분5초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낮 12시43분(13분43초 통화), 낮 12시57분(52초간 통화)에도 이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두 번째 전화와 세 번째 전화 사이인 낮 12시45분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보직 해임 통보를 받았다. 이 장관은 당시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었다.

윤 대통령은 엿새 뒤인 8월8일 아침 7시55분에도 같은 휴대전화로 이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33초간 통화했다. 이종섭 장관이 해병대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국방부 조사본부에 재검토시키기로 결정하기 전날이었다. 이날은 윤 대통령의 휴가 마지막 날이었지만, 잼버리 등 여파로 집무실로 출근한 첫날이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15일 인천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 참석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겨레는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은 ①이첩 보류 및 혐의 적시 제외 ②경찰 이첩 사건 회수 ③최종 이첩 때 혐의자 축소 세 갈래로 나뉘는데 세 차례 모두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짚었다.

관련해 이종섭 전 장관 측은 한겨레에 “적법하지 않은 자료에서 확인된 내용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윤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겠다는 게 이 전 장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C도 관련 내용을 단독 보도하며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 있냐는 지난 1월 MBC 질문에 이 전 장관은 “무슨 용산에서 전화가 오겠냐, 용산에서 어떠한 지시를 받은 적 없다”며 “한두 사람의 이상한 착각 속의 프레임에 따라가면 안 된다, 왜 내 말은 믿어주지 않냐”라고 해명한 바 있다고 되짚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과 장관의 통화 내용은 알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무리한 수색 작업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을 질책했다고 밝힌 만큼 유사한 대화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대통령과 국무위원은 수시로 전화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날 한국일보는 오동운 공수처장이 앞서 인사청문회장에서 윤 대통령 수사 가능성에 대해 “‘일반론적으로 동의한다’는 원론적 의견만 밝혔다”고 상기시키고는 “하지만 실제로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 사이 통화 내역이 나오면서, 대화 내용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윤 대통령을 상대로 경위 확인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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