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부터 여당 주요 인사, 그리고 일부 언론들의 불법 선거, 정말 선거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평소에 안 하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아예 대놓고 ‘어쩔래?’ 이런 태도로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는 “무법천지 아니냐”며 이같이 성토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뭐하나.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가 통째로 무너지고 있다. 경찰·검찰, 이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 두고 대체 뭐하고 있나. 경고라도 한마디 하느냐”고 꼬집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대표는 “지금은 권력을 쥐고 있으니까 다 무마할 수 있을 것 같을 것이다. ‘수사권·기소권 다 가지고 있으니까 고발·고소해 봐야 무혐의 처리하면 그만이다, 너희들이 어떡하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역사가 기억할 것이고 권력은 유한한 것이다. 영원할 것 같아도, 화무십일홍”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은 언젠가 이 난장판 무법천지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고, 4월10일에도 분명하게 심판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또 “경제는 폭망했고, 헌정 질서는 통째로 무너졌고, 국민들은 내 자식 군대 가서 혹시 전쟁터에 끌려가지 않을까, 이런 황당한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심판하지 않으면 나라가 어찌 될 건가. 국회 입법권까지 저들에게 넘겨줄 경우에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통째로 망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언 말미에 “심판해야 바뀐다. 심판하면 바뀐다”는 구호를 외치고는 “무능·무도·무책임 윤석열 정권 이번에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대통령실은 야당의 선거개입 비판에 대해 “선거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어떤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는 (민생토론회의 주제가) 해당 지역 이슈들과 연관된 경우라고 보면 된다”면서 “매우 오랫동안 문제가 있었던 지역들을 찾아서 그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해결해 드리는 관점에서 접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